훈련비 등을 과다하게 계산한 뒤 차액을 돌려받은 대학 운동부 감독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제주도내 모 대학 축구부 감독 김모씨(57)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약 1년간 19회에 걸쳐 약 6500만원의 훈련비를 빼돌려 개인 채무 변제 및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예산은 제주도체육회가 교부하는 지자체 보조금과 한국여자축구연맹이 교부하는 비용 등으로 조성됐으며, 지출내역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가 소홀한 점을 악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김씨는 감독이 단독으로 운동부의 예산을 집행한 뒤 형식적으로 제출한 신용카드매출전표와 간이영수증만으로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이러한 행위는 지난해 5월 제주지방경찰청이 제주도축구협회 등이 교부한 보조금 자료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결과 14회에 걸쳐 3600만원 상당을 챙긴 사실을 확인하면서 최초 드러났으며, 검찰 추가조사 결과 5회에 걸쳐 2900만원 상당의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교육기관을 비롯한 각종 기관, 단체 등의 보조금 관련 비리에 대해 향후에도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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