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 "일방적인 공사 입장발표가 의견교환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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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상가 "일방적인 공사 입장발표가 의견교환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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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앙지하도상가진흥사업협동조합(이사장 양승석)은 7일 성명을 내고 "제주시가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면서, 지하상가 상인들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알리고 다닌다"고 비판했다.

상인회는 "제주시는 지난 5일부터 연일 신문광고를 내고 '중앙지하도상가 개.보수 공사 추진을 위해 20여차례의 의견을 교환하며 성호협력합의서에 서명을 했다','상인들이 사익을 앞에서 공공의 안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하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의 의견을 교환해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고,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했기 때문에 공사를 강행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강조했다.

이들은이라며 "서로의 입장을 공유하고 이해하면서 공사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는 방법을 합리적으로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우선해야 하는 것이 행정의 모습임에도, 서로의 만남에서 일방적인 공사추진 입장만을 외친 것을 가지고 의견교환 했다고 강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합의한 내용도 큰 원칙적인 측면에서 2016년 신학기 이후에 공사를 한다는 것이고, 안전공사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일정과 방법에 대해서는 서로 협의와 조율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라며 "합의 당시에는 공사와 관련 어떠한 설계도면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인회는 "공사업체도 조례개정 이후에 입찰할 수 있도록 읍소했는데도 불구, 지난 2월에 일방적으로 마무리 해 우리 상인들의 마음을 산산조각 깨버렸다"며 "대화와 타협 그리고 소통과 협치를 우선적 가치로 둬야 할 행정에서 상인들의 입장은 완전히 무시한 채 일방적 밀어붙이기 식 행정의 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우리가 안전의 문제를 소홀히 하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 안전공사를 하지 말자는 것은 더군다나 아니지 않은가"라며 "지하상가는 우리 상인들이 전 재산을 투자하고 하루 12시간을 보내는 삶의 가장 중요한 터전이다.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제일 먼저 위기에 노출되는 것은 상인들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제주시는 1983년 시설된 이후 32년이 경과되어 반드시 안전공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지하상가 상인들은 1998년 17억원 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십시일반 모금해 자발적으로 대수선 공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그 당시 제주시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안했던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상인들은 "상가가 힘들고 어려울 시기에는 가만히 방치해 나눴다가 어느 정도 활성화되었으니 안전공사를 핑계로 덥석 빼앗을려는 악덕 건물주 같아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면서 "제주시가 주장하는 것처럼 상인들이 사익을 앞세워 안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은 지나친 호도이며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상인들은 "우리는 다른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다. 개.보수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근거가 되고 있는 제주중앙지하도상가 정밀안전진단 용역보고서에 입각해 덧붙이지 말고 안전공사를 제대로 추진하라는 것"이라며 "용역보고서에서 밝힌바 그대로 공사를 추진해도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제주중앙지하상가 상인들을 마치 부도덕하고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까지 대대적인 공사를 하려고 하는 것 그 자체가 억지가 아니고 무엇인가"하고 물었다.

이들은 " 이제는 행정과 상인들이 윈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행정이 또 하나의 시민인 상인들을 몰염치하고 사익에 사로잡힌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까지 공사를 강행하지 말고 그야말로 상식적인 선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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