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막바지 쏟아진 '의혹'...표심 얼마나 이동했을까
상태바
총선 막바지 쏟아진 '의혹'...표심 얼마나 이동했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막판 '의혹' 돌출변수 난타전, 표심 영향은?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오늘 발표...누가 득 봤을까

톱기사.jpg
오는 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에서는 막바지 '의혹' 돌출변수가 연일 터져나오면서 극도의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초박빙 접전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부동산 의혹' 등이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 '부동산 의혹' 난타전...실제 표심이동 정도는?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는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제출한 재산신고 내역 중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소재 227.9㎡ 면적의 토지가 누락돼 선관위로부터 '공표된 사실은 거짓'이라는 결정을 받았다.

부동산 외에도 공무원 연금 등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양 후보측은 "실무자의 준비과정에서 착오로 빚어진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선관위는 6일 양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측은 양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 문제를 비롯해 공유지 경매입찰에서 양 후보가 토지를 매입한 사실 등을 근거로 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제기하며 연일 압박공세를 이어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더민주당의 주장을 '막가파식 의혹제기'라고 반박하며, 역으로 강 후보의 재산증식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선대위이 논평을 통해 제기한 강 후보의 재산내역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서 상황은 묘하게 돌아갔다.

강 후보측은 6일 새누리당 제주선대위의 해당 논평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새누리당 제주선대위도 즉각 '실책'을 인정했다. 당초 강 후보의 재산신고현황이라며 논평에 적시햇던 내용은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10년 넘게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었다는 강창일 후보의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났다'는 내용 역시 논평을 내는 촉박한 과정에서의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부동산 의혹 공방전은 "부동산 투기의혹 제기는 정말 억울한 일"이라는 양 후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당 차원의 논평 대응의 실책으로 인해 판정패를 당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도 TV토론회 및 거리유세를 통해 양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장 후보는 TV토론 때마다 '구태정치' 프레임과 '정책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양 후보를 압박했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로부터 맹 공격을 받고 있는 양 후보는 전직 고위공직자 출신들을 대거 선대위로 영입하며 조직적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기간(7일부터)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마지막 여론조사는 이러한 '의혹' 난타전 속에서 실제 표심은 어느정도 이동했을까 하는 점이 최대 관심 포인트다.

KCTV제주방송을 비롯해 <헤드라인제주>와 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도민일보, 제주의소리 등 인터넷언론 5사 등 6개 언론사가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직후(26~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2차 공동여론조사에서는 양치석 후보와 강창일 후보가 불과 '1% 미만'의 범위에서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7일 오후 5시 발표되는 제3차 여론조사(조사기간 4월 4-6일)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에 있어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주목된다. 또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가 막판 반전을 위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지 여부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선거가 6일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양 후보와 강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상황으로 나타날 경우 선거는 마지막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 제주 을, 재정비된 총력적 선거조직...지지율 변화는?

제주시 을의 경우 지난 제2차 조사 후 달라진 요인들이 표심에 어느정도 영향을 줬을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의 경우 대단위 선대위를 구성해 총력전을 유세전을 펼치고 있고, 후보경선 후유증이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후보경선에서 석패한 김우남 의원이 제주도당 선대위 총괄책임자를 맡아 진두지휘하면서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전직 도지사의 새누리당 후보 지원, 김우남 의원을 중심으로 한 더민주당 후보 지원이란 요인이 두 후보간 지지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구태정치 청산' 프레임으로 연일 마을단위 유세로 강행군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정도 상승세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 서귀포시 초박빙 맞대결...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는?

초접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서귀포시 선거구의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의 맞대결 판세에 있어서도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도 관심을 끈다.

두 후보 모두 서귀포시 동(洞) 지역 출신으로,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대정.안덕 서부권 지역, 성산.표선.남원 동부권 지역을 중심으로 총력적 운동을 펴왔다.

이 과정에서 강지용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자신을 '총장까지 한 사람'이라고 발언했다가 선관위로부터 '공표된 사실이 거짓'이라는 결정과 함께 경고를 받았다. 더민주당은 강 후보의 부동산 현물출자와 관련한 의혹까지 제기하며 후보자 검증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강 후보는 전직 서귀포시장 등이 참여하는 대단위 선대위 조직을 가동시키며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제3차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가 주목된다.

제주 3개 선거구 모두 변수는 지난 2차 조사시점 기준으로 20% 수준에 이르는 부동층이 막판 최대 승부처로 남게 됐다.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계속되고 있는 '의혹' 돌출변수가 부동층의 지지후보 결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선거전은 이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