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모여, 평화!" 강정국제평화영화제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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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여, 평화!" 강정국제평화영화제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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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로고. ⓒ헤드라인제주
지난 2007년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평화와 상생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한바탕 축제가 열린다.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집행위원장 양윤모)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간 서귀포예술의전당과 강정마을 등에서 열리는 것. 캐치프레이즈도 '모다들엉(모두 모여), 평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모두 10개국 34편의 작품이 다섯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될 예정이다.

다섯 섹션의 이름은 기수갈고둥, 돌가시나무, 층층고랭이, 연산호군락, 구럼비. 모두 제주 강정마을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상징하는 멸종위기 동식물로 정해졌다.

첫 번째 섹션인 기수갈고둥에는 '벼랑 끝의 삶'을 테마로 <소설무용>(감독 정건문, 마카오) 등 총 8편이 준비됐다.

두 번째 섹션인 '돌가시나무'에서는 <거미의 땅>(감독 김동령, 박경태) 등 총 5편이 상영돼 여성에게 전쟁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되짚는다

세 번째 섹션 '층층고랭이'는 가장 위험하고도 가장 치열한 현장에서 하루하루 목숨을 걸고 생명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이들의 삶을 담아냈다. 주제는 '삶으로 맞서다'. <다섯 대의 부서진 카메라>(감독 에마드 부르낫, 기 다비디-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등 총 9편이 상영된다.

네 번째 섹션은 연산호군락. 일본의 가장자리 오키나와, 중국에 포함되길 거부하며 평화적 생존권을 주장하는 타이완, 그리고 제주까지 평화의 바다로 연결된 세 섬을 이야기한다. 이 섹션에서는 '섬, 평화를 잇다'를 주제로 한 <우리 승리하리라>(감독 미카미 치에-일본) 등 총 7편이 상영된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섹션의 상징은 역시나 구럼비다. 4.3과 세월호를 다루는 이 섹션의 주제는 '4월, 슬픔을 딛고'. <업사이드 다운>(감독 김동빈) 등 총 5편이 상영된다.

개막식은 오는 23일 오후 6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김동빈 감독의 <업사이드 다운>으로 선정됐다. 26일 폐막식에서는 강정평화영화상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총 세 차례의 평화포럼이 진행된다.

'강정-오키나와, 섬들의 연대'라는 이름으로 오키나와와 강정의 투쟁과정을 돌아보는 시간과 '기억투쟁으로서의 영화'라는 제목으로 투쟁의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연대해 온 감독들을 패널로 초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 외에 북토크 행사를 통해 소설가 전성태와 시인 박성우, 강봉수 제주대 교수가 독자들과 직접 만나 자신들의 저서에 관해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고, 영화 촬영 워크숍으로 진행되는 평화영화학교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한편, 이번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는 비상업적 영화제로 다수의 시민참여를 지향, 상영작 모두를 무료로 상영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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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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