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일-오영훈-오수용' 첫 유세격돌..."제가 바로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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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일-오영훈-오수용' 첫 유세격돌..."제가 바로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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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첫날, 3명 후보 제주 도심권 집중 공략
"세 번 실패 없다"..."공감정치 펼 것"..."구태정치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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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에서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왼쪽부터)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 ⓒ헤드라인제주
4.13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저녁 제주시 도심권에서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 3명이 대규모 유세대결을 펼쳤다.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는 인제사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는 제주시청 앞에서 각각 많은 지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출정식을 겸한 첫 거리유세를 가졌다.

◆ 부상일 "두번의 실패가 있었다...이번엔 반드시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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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 ⓒ헤드라인제주
오후 5시, 김동완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고정식 제주도의회 의원, 당내 후보경선에 나섰던 한철용.현덕규 전 예비후보 등의 찬조연설로 포문을 연 부상일 후보 출정식에서는 야당에서 3번 연속 당선되면서 의정활동을 펴온 지난 12년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면서, 힘 있는 여당 의원의 필요성을 집중 호소했다.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낙선과 중도 하차라는 '실패'를 겪었던 부 후보는 "지난 12년 간 제주의 상황을 보면 녹록치 않다. 최근에 만난 분들은 지금의 정치상황을 보고, 분노도 치밀어 오른다고 말씀한다. 왜 그럴까. 딱 한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후, "그것은 그 사람이 도민 만을 생각하고, 도민과 함께하고, 도민 만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현역 의원에 대한 비판수위를 높였다.

부 후보는 "지금 제주도에는 제주도가 좋아서 찾아오는 사람은 많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여러분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서울에서, 세계 속에서 우리 제주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전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부 후보는 "사회자가 저를 소개하면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10년 간의 준비를 말했다. 그렇다. 두 번의 실패가 있었다"면서, "두 번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으려면 저 자신의 힘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전쟁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나온 국회의원 후보들과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힌 뒤, "그러나 이 전쟁이 상대방의 피를 흘리게 하는 아픔이 돼서는 안 된다. 마지막 순간, 승리자는 축하해 주고 패배자는 격려해 주는 그런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오영훈 "심부름꾼 열심히 안 하면 갈아 치워야...공감정치 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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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헤드라인제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많은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출정식 겸 첫 집중유세를 가진 오영훈 후보는 "저는 시민들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새로운 정치, 공감의 정치를 펼치겠다"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도의원 시절 전문 분야로 통하는 '미래산업'을 화두로 연설을 시작한 오 후보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됐던 국제자유도시 추진정책, 규제완화로 대표되는 이 정책은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과 제주도에서 터전을 닦는 사람들이 아닌 외국에서 올 수 있는 자본 등만 생각하고 있다"며, "외지인과 외국자본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제주에 사는 사람과 제주의 기업에 새로운 경쟁력을 줄 수 있도록 관심을 갖도록 정부와 제주도정에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국회의원 한번 해 보겠다고 목숨 건 사람이 아니다. 국회의원 안 해도 좋다"면서도, "그렇지만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이 너무나 힘들고 어렵다고 한다. 대한민국과 제주도 정치를 바꿔달라고 호소하는 우리 이웃들을 그냥 넘겨버릴 수 없어 국회의원에 도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어 "주인인 여러분들이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 하면 심부름꾼들은 제멋대로 정치를 하기 마련"이라며, "주인 무서운 줄 알게 해야 한다. 대한민국 장.차관.대통령에게 주인을 잘 모시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심부름꾼이 열심히 안 하면 심부름꾼을 갈아 치워야 한다. 새로운 사람으로, 더 일 잘하는 심부름꾼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그래야 변화가 시작되고, 우리 사회가 변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 후보는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당선자는 여기 계신, 또는 여기 오지 못 하신 제주시민 유권자들이 결정한다. 제가 당선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도와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 오수용 "원 도정 선거공신 요직 독차지...구태정치 중심인물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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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 ⓒ헤드라인제주
오후 6시 30분 첫 집중유세를 가진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는 "제주에서 바람을 일으켜 저를 당선시켜 주신다면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꾸겠다. 통 큰 협력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먼저 원희룡 도정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원 지사가 당선됐을때, 저는 반대 당의 도당위원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구태정치가 끝났다'고 기대했다"면서, "그런데 지방선거가 끝나자 마자 선거 공신들이 무리지어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오고 ,강원도에서도 나타나 요직을 독차지했다"고 힐책했다.

그는 "이는 원 지사에게 기대한 모습이 아니었다. 과거에 봐 왔던 낡은 정치 그 자체였다"면서, "최근 총선을 둘러싸고 과거에 민선 20년을 제주에서 구태정치 펼쳐 왔던 지도자들도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어 "왜 제주사회가 그동안 심한 몸살을 앓아 왔는가. 왜 대립과 갈등을 겪어 왔는가. 그 뿌리에는 구태정치가 있었다"고 전제, "4.13 총선에 접어 들어 이 구태정치의 원흉, 이 구태정치의 중심인물이 다시 제주도에 정치에 중심부로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우근민.김태환 전 지사의 새누리당 선거지원 행태를 비난했다.

오 후보는 "제주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 제가 당선되고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대한민국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로 싸우기만 하는 지겨운 국회, 짜증나는 국회는 더 이상 존재치 않을 것"이라며 "협력과 배려의 국회로 만들겠다. 통 큰 협력의 정치를 하겠다. 그 곳에 저 오수용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저는 국민의당 지역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다. 이 위상을 살려 3선.4선 국회의원도 못하는 일 해내겠다"면서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겠다. 정권을 교체한 뒤 제주의 미래를 위해 당당히 요구하겠다"고 천명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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