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있는 여당의원" vs "정권심판"...최종라운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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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여당의원" vs "정권심판"...최종라운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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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개 선거구 총선포인트..."설욕인가, 연승인가"
초박빙 접전 치열한 승부...제주 3개의석 배분은?

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따른 공식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된 가운데, 제주 3개 선거구에서는 아직 확정세 없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3개 선거구에서 모두 9명이 출마해, 이날부터 4월12일 자정까지 치열한 본선 레이스를 펼친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58. 전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63. 현 국회의원),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48. 전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기획관) 3명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44. 전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47.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53. 제주대 교수),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58. 대명교통 대표이사) 4명이 이날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선거전에 나섰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63. 제주대 교수)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47.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2명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선거전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부터 내리 3연속 전패를 당한 새누리당이 이번에 설욕할 것인지, 아니면 현 야당의 연승 행진이 이어질 것인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제주시 갑과 을 2개 선거구에서 출마한 국민의당 후보들이 선거판도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자 여당 후보들은 '강력한 여당후보론'을, 야당 후보들은 '정권심판론'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격돌하고 있다.

◆새누리 "세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시계추 멈춰...이번에는 설욕"

새누리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31일 '선거운동 개시에 즈음한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압승으로 제주발전의 재도약을 책임지겠다"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난 17대 총선에서부터 3연속 전패를 당했던 것을 압승으로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중앙정부와 가교 역할을 해야 할 야당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에 따라 박근혜 정부탓, 집권여당 탓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냈고, 민생과 경제살리기는 철저하게 외면되기 일쑤였고, 도민들의 꿈과 희망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세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제주 발전의 시계추는 멈춰 섰다. 바꾸지 못한다면 제주는 희망이 없다. 더 이상 제주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또 "이번 선거를 계기로 새누리당이 대통합의 전기를 놓을수 있도록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새누리당 후보들을 국회로 보내주시면 원희룡 새누리당 도지사와 합심해서 야당이 하지 못한 중앙정부와 집권여당의 전폭적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은 도민들과는 소통조차 하지 않으면서, 불통정권 심판을 얘기하는 야당과 질적으로 다르다"면서 "도민 여러분의 힘으로 제주의 미래를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더민주당 "불통정권 심판하는 선거...승리해 정권교체 이뤄낼 것"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당 총선 후보들은 최근 합동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이후 우리 사회는 대립과 불공정으로 점철되고 있다"며, "불평등한 부의 분배와 협의 없는 행정집행으로 곳곳이 전쟁터와 같은 불신이 싹트고 있다. 더욱이 최근 테러방지법 통과로 국민들을 감시의 체계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민주당은 "이번 총선은 바로 나라와 민생을 위기로 몰아넣은 불통 대통령 박근혜와 무능한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그동안 이뤄놓은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2017년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모두가 더불어 하나 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당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다년간 국회와 도의회에서 우수한 의정활동 경험과 이를 통한 충분한 역령을 검증받았다"고 전제, "오직 우리 당만이 지난 12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주가 가야할 길, 도민이 원하는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이번 선거는 낡은 선거, 낡은 세력과의 승부"라며, "제주도민들께서 단호하고도 엄중한 판단, 그리고 적극적인 투표참여로 제주의선거가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선거문화로 설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편가르기.줄세우기 구태정치 청산 시켜낼 것"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와 오수용 후보는 31일 '구태정치 청산' 출정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나섰다.

국민의당 후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제주사회 민선자치 20년, 도민들의 삶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어려워져 가고 있는 것은, 제주공직사회와 도민사회의 가장 큰 병폐로 지적돼 온 구태정치 즉, 편가르기, 줄세우기, 패권정치가 있다"며 "불행히도 이번 총선에서도 그와 같은 구태가 그대로 살아있고 다시 또 도민사회를 갈라놓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을 제주판 3김정치로 대표되는, 대립과 갈등을 낳는 구태의연한 정치를 청산하고 제주가 미래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3개 선거구 모두 오차범위 접전...막판 변수 주목

3당대결 구도로 보이고 있는 선거전이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면서 정당간 대치점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3개 선거구 모두 아직 확정세 없이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공정보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KCTV제주방송을 비롯해 <헤드라인제주>와 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도민일보, 제주의소리 등 인터넷언론 5사 등 6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제2차 공동 여론조사 실시한 결과, 제주 3개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가 초박빙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오차범위 내에 있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 보다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있어 아직 판세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남은 13일의 승부는, 미세한 변수가 당락의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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