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상가 일방적 공사, 원도심 상권 붕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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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상가 일방적 공사, 원도심 상권 붕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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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상가 상인회-중소기업중앙회 합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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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중앙지하상가협동조합 양승석 이사장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이운형 본부장이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가 중앙지하상가에 대한 보수공사를 시작한 가운데, 상인들은 "제주시의 일방적인 공사로 원도심 상권이 붕괴할 수 있다"며 "대화와 협력으로 영업활동 지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공사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중앙지하상가협동조합(이사장 양승석)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운형)은 28일 오전 11시 중소기업중앙회 제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지하상가의 개.보수공사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항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그 공사 진행방식은 여러방법이 있으나, 전면공사를 통해 지역상권 및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방식을 선택했는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제주시 및 제주특별자치도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여러 정책들을 모색하고 있으나, 그 실효성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현재 구도심 상권은 지하상가와 동문시장으로 인해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지역의 상권을 형성하는 것은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만, 붕괴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면서 "그런 상권을 보호해야 하는 제주시에서 한 지역 상권의 축인 지하상가를 전면 폐쇄할 경우 지역상권 악회는 명약관하고, 이는 결국 원도심 공동화 연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앙지하상가는 수 많은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제주시의 몇 안되는 경제관광지구 중 하나"라며 "이런 상권을 전면 폐쇄한다는 것은 그 상가에서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상가 및 관련 경제주체 등 약 1만여명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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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중앙지하상가협동조합 양승석 이사장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이운형 본부장이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양승석 이사장은 "지하상가 폐쇄공사는 상인과 거래기업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이 문제를 제주시가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는 것은 행정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재난이 발생하면 상인들도 전 재산과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인데, 우리가 개보수를 반대하겠나"라며 "하지만 방법적인 면에서 꼭 전면폐쇄공사가 전부일 수 없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인들의 영업활동에 지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지하상가 안전문제를 해결하고, 원도심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양 이사장은 "제주시가 공사를 강행한다면 상인들은 24시간 숙식하며 공사를 막아낼 것"이라며 "충돌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는 대항하지 않고 상가를 지킨다는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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