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지하상가협동조합(이사장 양승석)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운형)은 28일 오전 11시 중소기업중앙회 제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지하상가의 개.보수공사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항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그 공사 진행방식은 여러방법이 있으나, 전면공사를 통해 지역상권 및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방식을 선택했는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제주시 및 제주특별자치도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여러 정책들을 모색하고 있으나, 그 실효성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현재 구도심 상권은 지하상가와 동문시장으로 인해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지역의 상권을 형성하는 것은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만, 붕괴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면서 "그런 상권을 보호해야 하는 제주시에서 한 지역 상권의 축인 지하상가를 전면 폐쇄할 경우 지역상권 악회는 명약관하고, 이는 결국 원도심 공동화 연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앙지하상가는 수 많은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제주시의 몇 안되는 경제관광지구 중 하나"라며 "이런 상권을 전면 폐쇄한다는 것은 그 상가에서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상가 및 관련 경제주체 등 약 1만여명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난이 발생하면 상인들도 전 재산과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인데, 우리가 개보수를 반대하겠나"라며 "하지만 방법적인 면에서 꼭 전면폐쇄공사가 전부일 수 없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인들의 영업활동에 지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지하상가 안전문제를 해결하고, 원도심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양 이사장은 "제주시가 공사를 강행한다면 상인들은 24시간 숙식하며 공사를 막아낼 것"이라며 "충돌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는 대항하지 않고 상가를 지킨다는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