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용 "서귀포 지역갈등 해결...총장임용 거부, 떳떳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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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용 "서귀포 지역갈등 해결...총장임용 거부, 떳떳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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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인터넷언론 5사 후보자 대담-(7)서귀포 강지용 후보
"제2공항 건설은 계획 대로 추진...4.3재심사는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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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용 후보. ⓒ오미란 기자
4.13 총선에 출마하는 서귀포시 선거구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는 24일 "강정, 제2공항,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등 서귀포시는 제주도의 모든 문제들이 집약된 곳"이라며,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다 같이 잘 사는 행복한 서귀포시를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009년 제주대학교 총장 선거에서 깨끗하게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로부터 임명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정치입문 배경을 밝혔다.

정부의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해서는 "계획 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4.3 희생자 재심사 논란에 대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4.13 총선 공정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KCTV제주방송과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인터넷언론 5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선택 4.13 유권자의 힘, 후보에게 듣는다' 일곱 번째 대담자로 출연해 총선 출마 배경과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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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KCTV제주방송에서 열린 '선택 4.13 유권자의 힘, 후보에게 듣는다'. ⓒ오미란 기자
◆ "후보확정 예상 못해...서귀포, 난제 많지만 보람찰 것"

강 후보는 먼저 경선 후보확정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예상하지 못했고, 매 순간 마다 최선을 다해서 달려 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제시해 왔기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함께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라며, "공동선거대책위원으로 해 협력해 나가는, 그런 연대들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출마의 변을 묻는 질문에 강 후보는 "서귀포 지역은 제주도의 모든 문제들이 집약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첫번째는 강정의 민군복합형관광미항 문제다. 군항은 완성됐는데 미항은 완성되지 않고 있다. 특히 강정을 중심으로 한 지역발전계획도 정지된 상태"라며, "이 뿐만 아니라 강정주민들과의 갈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해결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성산에 들어서는 제2공항 문제, 큰 축복이지만 한편으로는 갈등을 낳을 수 있는 소지도 있다.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여기에 감귤, 무, 마늘, 콩, 수산물 등 굉장히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곳이 서귀포"라며, "이런 문제를 좀 해결해서 다 잘 사는 행복한 서귀포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일도 많지만 그만큼 기쁨, 보람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부당한 공권력으로 총장 낙선...난 당당하다"

정치 입문 계기를 묻는 질문에 강 후보는 지난 2009년 제주대학교 총장 선거에서 당선됐음에도 교육부로부터 총장 임명을 받지 못한 일을 언급했다.

강 후보는 "정치로 나서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제주대 총장에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로부터 임명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며, "당시 깨끗한 선거를 했다. 아무런 잡음도 없었다. 그런데 (총장으로) 임명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국가 공권력에 의해서 한 개인이 희생당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오랜 고민 끝에 정치로 나가서 이 같은 일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저는 앞으로 국가가 부당한 공권력을 사용하는 데 맞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원래 정치를 안 하려고 했다. 총장만 되면 총장으로서의 역할을 끝내고 감귤산업 발전을 위해 일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총장 임명을 못 받았다. 정말로 억울하고 분하다"며, "제 꿈은 총장이 돼서 제주대학교를 발전시키고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었는데 그 꿈이 좌절됐다. 그러나 제게는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기 때문에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로부터 총장 임명을 받지 못한 이유를 묻자 "이건 아주 후진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조사를 해서 파면을 시키든, 정직을 시키든 징계를 해야 될 것이 아니냐. 하자가 있었으면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하잖느냐"면서, "그런데 나는 지금도 당당하게 교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직 교수로서 교수직을 발판 삼아 정치에 나서는 '폴리페서(polifessor)'에 대한 비판여론에 대해서는 "제가 정치를 했기 때문에..."라고 말을 흐리다 "폴리페서의 좋은 점만 강조해 주시길 바란다(웃음)"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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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용 예비후보. ⓒ오미란 기자
◆ 대표 공약..."농수산물 지원 강화-시장직선제 도입"

대표 공약을 묻는 질문에 강 후보는 "일단 감귤을 잘 해야 한다"면서, "감귤은 서귀포의 생명산업이다. 감귤로 먹고 살아가는 분들이 거의 5~6만명 가까이 된다. 이 분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고서는 어떻게 되겠나. 감귤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 콩, 마늘, 감자 등의 밭작물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산정책을 올바르게 해서 어민들의 안전한 조업과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특히 해녀에 대한 지원정책이 그렇다. 유네스코 등재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우선적으로 해녀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 후보는 "서귀포시는 시장직선제를 도입하지 않는 한 발전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시장이) 4년 임기는 보장 받아야 한다. 또 주민들에 의해 선출돼야 만 힘 있는 시장으로서 장기적으로 서귀포시의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朴 대통령, 어떤 대통령 보다도 잘한다...원 도정은 B+"

출범 3년이 지난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주변에 문제가 된 것이 단 한 건도 없다. 박 대통령은 오직 나라와 안보, 경제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누가 뭐래도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 중에 몇 가지 잘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를 좀 더 활기 있게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면서도, "이것도 국회에서 법안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과 국회의 공동책임이다. 어쨌든 간에 어떤 대통령 보다도 잘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원 도정에 대한 점수평가에서는 "전 학점이 좀 짜기 때문에 B+를 주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2년 갖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굳이 평가하자면 그래도 도정을 깨끗하게 운영하고 있고, 여러가지 정책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중앙정부와의 소통도 원활히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감점 요인에 대해서는 "역시 제주도민들과의 소통이 조금 모자라지 않았나. 좀 더 스킨쉽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원 지사 다운 한 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것만 가지면 완벽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제2공항 건설, 계획대로 돼야...입지재검토 절대 안 돼"

정부의 제2공항 건설 계획과 관련해 강 후보는 "여러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계획 대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올해 안으로 나온다. 조사가 끝나면 기본설계용역에 들어간다. 그 때까지 참으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걱정스러운 것은 4조200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제주지역의 경제활성화와 연결돼야 하는데 자칫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과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그 일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제2공항 입지재검토에 대한 입장을 다시 묻자 강 후보는 "전혀 고려되서는 안 된다"며, "재검토했다간 갈등의 폭이 더 커질 뿐이지 그것이 문제 해결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전문가들이 결론을 내렸으면 그 결론에 따라 예정대로 추진하되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제2공항 입지가 특혜지역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4.3 희생자 재심사 절대 안 된다...맞서 싸울 것"

그동안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던 4.3희생자 재심사에 대해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강 후보는 "오늘 모 신문에도 4.3 희생자 재심사를 하라는 광고가 있는 걸 보면서 왜 그 분들은 꼭 4.3 때만 되면 극우적인 발언을 해서 잠잠한 4.3 희생자 유가족에게 가슴을 후벼파는지 모르겠다"며, "(4.3 희생자 재심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앞으로는 4.3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문제도 더 심도 있게 논의하고, 특히 수형인 명예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나가고 있는데, 일부에서 그렇게 하니 속이 터질 지경이다. 국회의원이 되면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제주도당 4.3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을 4.3 희생자 추념식에 모셔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국회의원이 돼서 대통령을 모셔와 4.3 희생자 유족의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갈등..."특별법 개정해 처리해야"

제주도와 JDC가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취했다.

강 후보는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건지. 잘 해결되지 않으면 누가 제주도에 투자하려고 하겠나. 정말 가슴이 답답한 실정"이라며, "5월 국회가 속개돼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잘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만약 처리가 안 되면 다시 입법을 해서 급한 불을 꺼야 한다"며,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적 망신일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손배상으로 인한 손실이 오기 때문에 꼭 제주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급한 대로 정부가 누리예산 지원해야...법 개정 추진"

누리과정 예산 갈등에 대해서는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줬으면 좋겠지만, 편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급한 대로 정부에서 먼저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도록 정부를 설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는 "다시는 영유아를 볼모로 예산싸움을 벌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무상보육 문제도 생각해 소득 하위 70%는 무상보육을 실시하고, 상위 30%는 보육비를 내도록 하는 방식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6단계 제도개선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부가세 환급이라든지 (예래단지 관련) 제주특별법 개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다운 역량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JDC도 가져와야 한다. 언제까지 중앙정부 산하에 둘 것이냐. 국가가 지역에서 하는 일까지 허술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강 후보는 "새누리당은 지난 16년 동안 서귀포에서 국회의원에서 못 해 봤다"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당선돼야 만이 산남지역의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를 힘 있는 여당국회의원 강지용이 해결해 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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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보자 대담은 KCTV제주방송을 통해 오후 3시, 7시 30분, 10시 세 차례에 걸쳐 방송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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