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재열)은 간이중앙분리대가 설치된 지역의 보행자 사망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전했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중앙분리대가 설치되기 시작한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무단횡단 교통사고 사망자는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전체 무단횡단 사망사고는 34건, 2014년은 31건으로 각각 보행자 사망사고 가운데 75.6%와 72.1%로 나타났으나, 분리대가 설치된 지난해에는 23건으로 전체 사망사고의 57.5%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분리대가 설치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모두 합산한 수치로, 분리대가 설치된 곳만 봤을때 3년간 25명이 사망한 사고다발지역 39곳에서 지난해 단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한해 92명이 사망한 지난 2014년 제주지역 1인당 교통사망사고 사회적 비용은 3억78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2km 구간에 분리대를 설치하는데 드는 사업비는 24억원으로, 교통안전 개선비용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계산해보면 BC비는 1년만 계산해 봤을때 1.26으로 앞으로 내구연한을 고려할 경우 그 효과는 더 높아지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업해 올해 6월까지 제주도내 도로 41곳에 대해 10km 구간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고창경 제주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은 "사고원인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분석과 해결방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행자 사망사고 줄이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