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일 "힘 있는 여당의원 필요...녹취록 내용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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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일 "힘 있는 여당의원 필요...녹취록 내용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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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인터넷언론 5사 후보자 대담-(4)제주乙 부상일 후보
"금품거래 전혀 없어...제2공항 번복 안 돼...4.3재심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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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일 예비후보. ⓒ오미란 기자
오는 4.13 총선에 출마하는 제주시 을 선거구 새누리당 부상일 예비후보는 21일 "지난 12년 간 제주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제주도민의 바람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제 여당의 목소리, 제주도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힘 있게 낼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녹취록 공개로 논란이 일었던 지난 19대 총선에서의 금품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정부의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해서는 "번복이 어렵다"는 입장을, 제주4.3문제에 대해서는 "배.보상이 필요하다"는 원칙과 함께 "4.3희생자 재심사는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이날 4.13총선 공정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KCTV제주방송과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인터넷언론 5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선택 4.13 유권자의 힘, 후보에게 듣는다' 네 번째 대담자로 출연해 지역현안 문제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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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KCTV제주방송에서 열린 '선택 4.13 유권자의 힘, 후보에게 듣는다' 후보자 대담. ⓒ오미란 기자
◆ "10년의 준비기간, 세 번째 도전...많은 준비 했다"

부 후보는 먼저 후보경선을 통해 공천자로 확정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공천 확정되자 마자 제 머릿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막중한 책임감이었다. 사실 예측불허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제주도민들에게 굉장한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 후보는 "두 번째로 떠오른 것은 이번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한 이연봉, 한철용, 현덕규 전 후보"라며, "이 분들과 하나 돼서 이번 선거를 치뤄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세 분 다 인품이 훌륭하시고, 제주도와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투철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당원으로서 저와 함께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덕규, 한철용 전 후보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눠서 같이 하고자 하는 결의를 다졌다"며, "이연봉 전 후보는 제가 조만간 찾아봬야 하는데 아직 뵙지 못했지만, 하나된 모습으로 유권자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번이 총선 세 번째 도전인 부 후보는 "지난 12년 간 제주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제주도민의 바람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여당의 목소리와 제주도민의 목소리를 조금 더 힘 있게 낼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제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18대 총선에서는 제가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제가 잘 알고 있다. 19대 총선에서는 후보등록을 하지 못하고 공천자로서의 지위를 사퇴하게 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10년의 준비기간 동안 좀 더 많은 도민들과 소통했고, 국회의원이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과 결과를 내기 위한 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에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녹취록 금품수수 의혹 논란..."주고받은 사실 전혀 없다"

이어 지난 후보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였던 이연봉 전 후보가 공개해 파문이 일었던 '녹취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앞서 이 전 후보는 경선 막바지 기자회견에서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며, "부 후보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배우자 금품관련 사건에 대해 수행원에게 이른바 '총대'를 매게 하는 조건으로 5000만원을 제공키로 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부 후보는 먼저 "녹취록 파일은 들어보지는 못했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갖고 상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우선 경선 과정에서 그 문제가 불거진 점에 대해 상당히 놀랐다. 녹취가 된 시점이 4년 전이라고 하는데, 만약 문제되는 부분이 있다면 당시 사법당국에서 그에 대한 조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경선 과정에서 녹취파일의 내용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됐다면 단순히 언론사에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을 것"이라며, "제가 파악한 바로는 그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따라서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불미스러운 일 중 하나가 자금수수인데, 그런 부분은 명확하게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녹취록에서 500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언급되고, 자금을 주고 받았다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온 데 대해서는 "주고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부 후보는 "녹취록에는 이런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한 영화의 일화를 소개하며, "'당신이 저 사람을 죽였지?'에 대한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는데, 조서에는 '예'라고 기재가 됐고, 조서를 읽은 사람은 자백했다고 생각했다. 이런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 대표 공약 소개..."제1공약은 4.3특별법 개정"

대표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제1공약으로 4.3특별법 개정을 꼽았다.

부 후보는 "제가 제일 첫번째로 내세운 공약은 4.3특별법 개정"이라며, "현재 4.3특별법은 내용이 부족하지만 나름 대로 의미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개정될 부분이 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그 주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4.3 희생자 개개인에 대해서 어떠한 명예회복의 조치가 취해졌다거나, 배상의 조치가 취해졌다거나 이런 부분이 없다는 것"이라며, "법원 판단에 의해서 배상이 진행되는 것처럼, 개별적으로 사람들이 요구해서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별법 개정을 통해서 개별적인 배상과 실질적인 명예회복을 추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덧붙여 4.3희생자유족회에 대한 지원 근거 마련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애조로-연북로의 조속한 준공 ▲원도심 살리기 ▲육아휴직 후 의무고용 ▲대학생 연합기숙사 설립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해양바이오산업단지 조성 ▲제2공항 일대 상업당지 조성 ▲대규모리조트 유치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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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일 예비후보. ⓒ오미란 기자
◆ "朴대통령 '원칙과 소신' 긍정평가...제주 애정도 깊어"

임기 3년째를 맞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른 정치인에 비해서 '원칙과 소신'이라는 강력한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며, "특히 외교문제와 관련해 지금 북핵문제 때문에 굉장히 복잡한 세계정세가 벌어지고 있는데, 주도권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이어 부 후보는 "다만 세계적으로 경제가 많이 어렵기 때문에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 여러건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직도 제대로 처리가 안 되면서 그런 부분에 국정이 발목잡힌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지적 중에서 소통이 좀 부족하다는 부분은 안타깝다. 저도 공감하긴 한다"며, "제가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젊은 사람으로서 좀 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현안으로 폭을 한정지어서 본다면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는 질문에 부 후보는 "대통령이 4.3국가추념일 지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제주도의 예산 규모가 상승세에 있고, 제주가 타 지역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의 제주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원희룡 도정 점수는 85점...원 지사는 제 정치적 멘토"

원히룡 제주도정에 대한 점수 평가를 묻는 질문에 부 후보는 "85점 이상은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제주도의회와의 관계에서 원만한 해결을 보지 못한 부분이 올해들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올 연말에는 90점까지 올라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높은 점수를 준 이유에 대해서는 "원 도정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제주사회의 불합리한 관행들이 차근차근 정리돼 갔다는 데 대해 제일 큰 점수를 주고 싶다"며, "미래비전과 관련해서도 일부에서는 1차산업 등 몇 가지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20~30년 후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인 원희룡 지사와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부 후보는 "대학 때부터 뵙기 시작했고, 제주지역 법조인 모임에서 자주 뵀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난 2007년 이명박 대선캠프에서 일을 할 때 사실 원 지사한테 굉장히 많은 지도를 받았다.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멘토"라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이른바 원희룡 지사 마케팅을 도입한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선거에서 어떤 것을 전략으로 삼느냐는 것은 후보자의 선택이다. 저도 후보자이기 때문에 그 선택에 대해서 평을 하는 건 적철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저는 원 도정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그런 측면에서는 저도 (원 지사 마케팅을) 할 수 있었다면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웃음)"고 답했다.

◆ "제2공항 입지재선정, 더 큰 혼란 야기할 우려 있다"

정부의 제2공항 건설 계획과 관련해 부 후보는 "우선 결정된 사안을 번복하는 것은 그 만큼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지가 선정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점이 없지 않겠지만,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더 큰 혼란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 후보는 "'더 큰 혼란'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그동안 제주도민들이 신공항이든, 제2공항이든 공항에 대한 욕구가 오랫동안 누적돼 왔고, 그걸 다시 원점으로 돌린다는 것은 사업 전반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 후보는 "그런 측면에서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여러 사항들은 특례를 만들어서라도 어떻게든 반영해야 한다"며, "다만, 입지재선정 문제는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어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4.3 희생자 재심사, 논의될 필요는 있지만..."

그동안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던 4.3희생자 재심사에 대해 부 후보는 "우선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나눠보고 있다"며, "4.3특별법을 보면 법의 취지나 희생자의 정의규정을 봤을 때 가해자는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것, 그런데 재심사가 필요하다는 사람들은 가해자에 해당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그런 재심사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답했다.

부 후보는 "그런데 여기서는 전자의 문제가 있다. 4.3의 기본정신은 화해와 상생이다. 그러나 4.3희생자유족회가 희생자에 해당되지 않아야 할 사람이 그 안에 들어 있어서 분란이 생기고 있고, 그걸 문제제기 하고 있다면 재심사의 문제는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그러나 유족회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잖나. 희생자들이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재심사를 언급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교육청, 누리과정 예산 편성해야...道 선집행 바람직"

누리과정 예산 갈등에 대해서는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책임과 확보해야 하는 책임이 혼재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해당 예산을) 편성해야 된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누리과정에 쓰일 실질적인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건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국회도 한 몫해야 한다"며, "예산 확보 문제도 서로 협력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도 않고 집행하지 않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 후보는 "이런 측면에서 제주도가 누리과정 예산을 선집행하겠다고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처분"이라며, "제주도는 제주도교육청과 다시 긴밀히 협력해 누리과정과 관련한 제주도민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의 누리과정 예산 선집행분에 대해 정산할 여력이 없다고 입장발표한 데 대해서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결국 이를 담당하고 있는 위정자들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제주도민들에게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한 우려와 걱정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도전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실패로 여러가지 경험을 했고, 스스로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으로 제주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원 도정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이번 정책선거를 통해서 말씀드리고 선택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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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보자 대담은 KCTV제주방송을 통해 오후 3시, 7시 30분, 10시 세 차례에 걸쳐 방송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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