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선거구의 새누리당 오현승 예비후보는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궐선거 관련 새누리당 제주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공정하지 못한 경선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이번 새누리당 동홍동 보궐선거는 100% 여론조사로 후보자를 선출하겠다더니 여론조사 결과는 각 후보에게 확인도 안시켜주고 특정 후보자를 추천으로 결정했다. 이것이 바로 사전 단합이며 전략공천"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100% 국민여론조사로 후보자를 선출한다고 했으면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떳떳하게 발표하고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예비후보자가 선출돼야 하는 것 아니겠나. 여론조사 발표도 않고 추천으로 후보자를 결정한다면 어느 후보가, 어느 당원이 수긍하고 받아들이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오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정치신인, 여성, 장애인 등에게 가산점을 부여키로 결정했음에도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이 가산점을 일절 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 후보가 가산점 부여 대상이 아니어서 다른 후보들까지 가산점 적용을 하지 않는 것 같은 구태정치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예비후보의 경우 정치신인으로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음에도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오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전날, 백 후보의 부인은 지인들에게 자신의 남편이 공천됐다고 자랑하듯이 얘기하고 다녔다. 경선 여론조사의 결과가 유출된 것이냐. 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관계없이 사전에 공천이 결정된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작태를 보고있을 수 없다. 보궐선거 경선 관련 결과에 불복하고 새누리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다. 불공정한 경선 결과를 알림과 동시에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저 뿐만 아니라 (같은당)양임숙 예비후보도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오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는데, 제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까 동시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제 지지자들 400~500명 가량과 함께 탈당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