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등산 위한 세 가지 안전수칙
상태바
봄철 등산 위한 세 가지 안전수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고백용 / 제주소방서 소방사
147.jpg
▲ 고백용 / 제주소방서 소방사. ⓒ헤드라인제주

'겨울이 지독하게 추우면 여름이 오든 말든 상관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것을 압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냉혹한 날씨는 결국 끝나게 돼 있고, 화창한 봄이 찾아오면 바람이 바뀌면서 해빙기가 올 것이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中-

고흐의 말처럼 지독히도 추웠던 겨울은 끝나고 어느새 봄이 왔다. 24절기를 보더라도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양력 3월 5일)을 지나고 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서 한라산을 비롯한 368개의 오름이 등산객들을 유혹한다.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바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 순위에서 등산은 지난 10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등산을 좋아하는 우리가 산에 오르기 전에 참고할만한 세 가지를 적어본다.

첫째, 산행 전 5분간 스트레칭 하기. 개구리는 겨울잠에서 깼지만 우리의 몸은 아직 겨울잠에서 덜 깼다. 우리 몸의 근육은 조금만 움직이지 않아도 금세 굳으며 줄어든다. 산에 오르기 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들을 이완시켜 골절이나 발목 염좌 등의 사고를 예방하자.

둘째, 등산 중에 음주 삼가기. 등산 전이나 등산 중에 마시는 술은 등산객의 주의력이나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실제로 실족 및 추락사가 등산에서 발생하는 가장 많은 사고유형으로 꼽힌다. 등산 중에는 가급적이면 음주를 삼가고, 술 한 잔이 생각난다면 등산을 마친 후에 마시도록 하자.

셋째, 일찍 하산하기. 산중에서의 밤은 평지보다 빨리 시작된다. 밤이 되면 시야가 좁아져 낙상이나 추락의 위험이 커진다. 그리고 일교차가 큰 요즘 체온이 급격하게 내려가 저체온증을 유발하여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는 하산하도록 하자.

다른 안전수칙도 많지만 최소한 위의 세 가지는 꼭 지켜서 제주를 찾는 등산객 모두가 행복한 봄날의 추억만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백용 / 제주소방서 소방사>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헤드라인제주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옥84 2017-12-13 16:49:24 | 223.***.***.169
그래서 늘 변하게 마련인 우리마음과 날히를 생각해 볼 때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