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예비후보들, '5천만원 뒷돈' 녹취파일 놓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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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예비후보들, '5천만원 뒷돈' 녹취파일 놓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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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식.양창윤 "양치석 후보, 왜 우릴 매도하는가?"
"음해세력 매도 사과해야...왜 갑자기 기자회견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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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 신방식, 양창윤 예비후보ⓒ헤드라인제주

제주시 해안가에 신축되는 공동주택 건축허가 과정에서 시행사 측이 공무원에게 5000만원의 돈을 건넸다는 내용의 녹취파일이 방송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새누리당 예비후보자간 격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신방식.양창윤 예비후보는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치석 예비후보가 이번 녹취파일이 '음해세력'에 의해 조작된 유언비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음해세력' 내지 '음흉한 세력'이라고 칭한 부분이 같은 당내 예비후보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 예비후보의 갑작스런 기자회견으로 빚어진 어처구니 없는 사태를 바라보며 참담하고 절박한 심경"이라며 "저희는 그동안 경쟁력 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에 힘을 기울였지만, 양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같은 당 후보인 저희들을 '음해세력', '유언비어 유포자'로 비난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건축물 시공자가 공무원에게 5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녹취파일이 있다, 그 중심에 000국장이란 공무원이 있다는 내용인데, 양 예비후보는 이 보도를 접하고 해당 언론사에 항의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동료 예비후보를 범죄이니 취급하며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무원은 결백할 수도 있고 뇌물을 받았을 수도 있고, 녹음파일은 조작된 것일 수도 있고, 진실된 내용일 수도 있는데, 이건 수사가 끝나야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양 예비후보는 아직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사건을 어떤 과정으로 이렇게 분명한 결론을 내렸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 예비후보에게 "분명한 증거도 없이 같은당 예비후보를 음해세력으로 매도한데 대해 공개 사과하고, 보도에는 000국장이라고 했는데 자신이라고 판단한 연유가 무엇인지 밝혀라"고 촉구했다.

또 "공무원에게 5000만원의 뇌물을 줬다는 녹취파일이 조작된 것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뇌물을 제공했다는 불법건축물 시공업자와 아는 사이인지, 건축허가 과정의 의혹과 녹취파일 조작여부 등에 대해 양 예비후보 명의로 수사를 의뢰할 용의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당내에서 해결돼야 할 일을 왜 굳이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양창윤 예비후보는 "자신이 연루됐다고 의혹이 연관지어서 공무원 당시의 문제인데, 진위 여부를 떠나서 당내 예비후보들에게 음흉한 세력이니 뭐니 공개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답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답을 하지 않으면 저희가 그러한 세력인 것처럼 비춰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KBS에서는 공무원 비리를 보도한 것이다. 공무원 비리면 비리인데 왜 이걸 정치권으로 갖고 와서 예비후보를 흙탕물로 만드나. 나 혼자만의 공천을 받아서는 도민들이 원하는 집권당 탄생할 수 없다. 6명 힘을 모아야 이길 수 있는데, 왜 공무원 비리사건을 정치권으로 갖고 오나"라고 반문했다,

신 예비후보는 "우리가 음흉한 세력인지 양치석 후보가 답을 내놔야 한다. 가공된 녹취파일이 있다고 하니까 그걸 내놔야 한다. 가공된 것을 내놔서 우리가 유포한 것이면 우리가 사퇴해야지 않겠나. 그렇지 않고는 이건 해당행위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초 기자회견을 계획할 당시에는 같은당 김용철 예비후보도 포함됐음에도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기자회견 한 시간여 전에 전화가 와서 불참 통보를 알렸다.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제주시 해안가에 신축되는 공동주택 건축허가 과정에서 시행사 측이 공무원에게 5000만원의 돈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촉발됐다. 

이와 관련해 양치석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이 아닌 악질적인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을 뿌리 뽑기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면서 제주지검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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