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5인방 뭉쳐 '이래선 안된다고 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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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5인방 뭉쳐 '이래선 안된다고 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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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하는 데 쓸까?', 김현철 作.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공무원 5인방이 뭉쳐 이색 환경전시회를 연다.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소속 정세호박사, 오장근, 김현철, 안웅산 박사와 현지숙 주무관은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갤러리 비오톱에서 '이래선 안된다고 展해라!'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전문 미술가들의 작품 전시가 아닌 공무원 5명이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전시. 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자연과 환경을 훼손하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경고다.

이들은 "평소 제주의 동식물, 지질지형을 연구하기 위해 제주 곳곳을 누비면서 가슴 아팠던 순간들을 사진에 담았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곤충학자인 정세호 박사는 숲속에 버려진 우리의 양심들을 정화하고 싶은 마음에서, 동물학자 오장근 박사는 로드킬, 밀렵 등 인간의 부주의와 유희로 괴롭힘을 당하는 야생동물의 일상을 보여주고자, 식물학자인 김현철 박사는 인간의 사유욕으로 나날이 괴롭힘을 당하는 식물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했다.

지질학자 안웅산 박사는 인류의 미래에 관한 걱정스러운 마음에도 작은 실천도 하지 못하고 있는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고, 현지숙 녹지 주무관은 사소한 일상에서의 무관심속에서 흉물스럽게 방치된 숲속 쓰레기 등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비양심적 행위들을 되돌아보고, 조금의 뉘우침이라도 생겼으면, 그리고 조금의 자연사랑, 지구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이 싹텄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쩌면 혐오스러운, 어쩌면 회피하고 싶은 우리의 일상을 전시하게 됐다"고 전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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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인가!!', 정세호 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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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하게 이동하고 싶다', 오장근 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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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100kg', 안웅산 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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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햄수꽈?', 현지숙 作.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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