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와흘.대흘 주민들 "중산간 마을 레미콘 공장 반대"
상태바
제주 와흘.대흘 주민들 "중산간 마을 레미콘 공장 반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kaoTalk_20160211_10431991.jpg
▲ 11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조천읍 대흘리.와흘리 주민들이 레미콘 공장 건설 반대 시위를 갖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와 와흘리 주민들로 구성된 'Y기업 레미콘 생산시설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송승현)'는 1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갖고 "중산간 마을 레미콘 공장 건설을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초등학교 옆에 레미콘공장 정대 안돼요', '레미콘 공장 절대 반대', '우리 그냥 건강하게 살게 해주세요' 등의 피켓을 들고 레미콘 공장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천읍 와흘리는 공기 좋고 조용한 중산간의 메밀마을로,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자연 경관.환경 부문 최우수 마을로 선정됐다"면서 "대흘리에는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몇년 전부터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찾아오는 대흘초등학교가 레미콘 공장과 불과 1.2km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와흘.대흘 곳곳에 지어진 타운하우스에는 수백 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면서 "레미콘공장이 들어오게 되면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 뿐만 아니라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 성분이 지하수로 흘러 들어가 주민들이 마시게 되는 식수에도 심각한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공장이 들어서면 대형 트럭의 교통량이 증가하고, 레미콘의 특성상 한시간에서 한시간30분 안에 배달해야 하기 때문에 과속으로 인한 사고 위험과 생존권.재산권 침해까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에는 이미 22개 레미콘 업체가 들어와 있다. 이는 전국 인구 평균 대비 2배"라며 "아스콘 업체는 16개로 이미 과포화 상태다. 이는 일개 마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 전체의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레미콘 공장은 지난 25년간 Y기업이 25년간 골재채취 사업을 해온 부지에 J기업이 레미콘 공장 신축을 추진하면서 불거지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제주도청 앞 시위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장 신축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KakaoTalk_20160211_10433722.jpg
▲ 11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조천읍 대흘리.와흘리 주민들이 레미콘 공장 건설 반대 시위를 갖고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