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타는 목마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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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타는 목마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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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최루가스의 따가운 눈물 속에서도 목놓아 외쳤던 '호헌철폐!'와 '독재타도!'.
그 함성은 제주의 여름도 뜨겁게 달궜습니다. 광양로터리에서 중앙로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은 식을 줄 몰랐고, 침묵하던 이들의 박수도 터져나왔습니다.

그 뜨거운 함성이 있었기에,  민주주의의 성과와 보람은 더욱 값지게 다가옵니다. 이제 세월은 흘러, 함성의 울림은 기억의 저편에 머물러 있지만, 6월항쟁의 정신은 오늘에 이어져 제주사회의 새로운 변혁의 동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제주 6월항쟁 20주년 기념 행사


△6월항쟁 20년 정신계승 한마당

▲일시 및 장소=2007년 6월9일(토) 오후 7시 제주시청 일대

▲주요내용

-군사기지 등 현안 사항 발언
-제주선언 발표
-민주주의 한마당(대합창, 해방춤 등)

▲시민사회단체 부스 운영과 떡만들기, 풍선 걸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됩니다.


△사료 사진 전시회 '6월의 함성, 그날 이후(1987-2007전)'

87년 6월의 흥분과 기대를 시각적으로 재현, 생생한 역사적 현장의 사실 공유를 통해 운동을 기억하고 인간의 몸속에 내재해 있는 자유를 향한 유전인자를 깨웁니다. 세상을 바꾸고 민주를 갈망했던 모든 외침과 실천의 모습들을 살펴보고 하나하나의 얼굴에 겹쳐지는 삶의 열정을 오늘의 삶과 대비시켜 20년전 거대하게 분출된 그날의 함성이 현재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고찰합니다. 또 현재 제주를 분열시키고 제주민중의 삶을 파탄낼 수 있는 한미FTA와 군사기지와 관련된 사진을 특별 전시, 참세상을 꿈꾸는 식지 않은 도민들의 열망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시=2007년 6월2일~6월6일

▲장소=제주영상미디어센터내 신산갤러리

▲전시개막=6월2일 오후 4시

▲전시내용=87년 6월항쟁 당시 사진과 송악산 군사기지 반대투쟁, 탑동매립 반대투쟁 등 제주를 들끓게 했던 각종 사진 100여점 전시. 제주지역에서 진행된 운동과정에서 발행된 각종 성명서 등 사료 및 간행물.


△학술 심포지엄 '미래를 향한 성찰-제주의 진보를 말한다'

6·10항쟁을 지나면서 더욱 조직화되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제주지역 시민사회운동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제주지역 미래에 대한 전략을 모색합니다. 역사는 과거를 기초로 현재의 의제를 수용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듯 내정한 자기 성찰에서부터 비롯했을 때 비로소 미래사회의 이상을 현실화시켜낼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우리를 돌아보고 지역의 삶의 제반 문제를 검토 제주지역 시민사회운동의 좌표를 새겨보는 자리입니다.

▲일시=2007년 6월7일 오후 3시

▲장소=제주시열린정보센터

▲주요내용

<1부>
제주지역 시민사회운동의 현재와 과제
- 87년 6월 항쟁이후 제주지역 시민사회운동 진단

<2부>
제주지역 미래 전략 찾기
- 제주지역 시민사회진영의 전략

<토론>
토론은 농민·노동운동 진영을 비롯해 주민자치·환경·여성·장애인권 등 6개 부문 활동가들이 패널로 참여


△영화제  ‘백 투 더 1987 (Back to the 1987)’

87년 당시 유행했던 방화와 외화와 함께 「상계동 올림픽」 등 시대의 아픔을 조명한 독립영화를 상영합니다.

▲일시=2007년 6월 4일(월) ~ 6월 6일(수) (3일간)

▲장소=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


△민주인사 추모제 및 상생굿 ‘6월 항쟁 20년 열림굿'

양용찬, 이야성, 오근수… 제주지역에서 민주화를 위한 열정을 함께 나눴던 동지들이 우리 곁을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성과 속의 경계를 이어주는 끈은 그들과 함께 꿈꾸던 이상입니다. 열림굿은 이상을 함께 공유했던 민주인사들을 추모하며 살아남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새겨보는 자리입니다.

▲일시=2007년 6월7일 오후 7시

▲장소=제주시청 일대

▲대상=제주지역 민주인사


△6월 항쟁 20년 '노래판굿'

대학.사회 노래패 등이 모여 시대흐름의 내용을 담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거리에서 뿜어냅니다. 민중가요에 국한시키지 않고 많은 이들(다양한 문화)이 함께 참여하는 공간입니다.

▲일시=6월 8일(금) 오후 7시

▲장소=제주시청 일대


△.6월 민주항쟁 20년 기념 '대한민국 하나로 잇기'

▲일시=2007년 6월 9일 오전 9시 오전 10시~오후6시

▲장소=서귀포시청사 앞

▲주최=6월민주항쟁 20년 사업 제주지역 추진위원회

▲주관=제주YMCA

▲구간=서귀포시 1호광장 집결 -> 남원 -> 성산 -> 김녕 -> 조천 -> 삼양 -> 인하사거리 -> 시청

내  용 : - 대한민국의 전국 시민들이 하나로 잇는 민주 대행진
           - 16개 도시를 하나로 잇는 동시 다발적 행사 / 임진각에서 출발 해남 땅끝 및 최남단 제주에서
           - 각 종 동우회 및 일반 시민이 참가하는 민주 항쟁 20주년 의미 나누기 행진
           - 전국 동시 다발적 출정식 거행 등 

▲출범식 프로그램

1>풍물패 길놀이 및 사전 공연
2> 노래공연(노래패 청춘)
3> 상임공동대표 인사말
4> 제주지역 하나로 잇기 행사 소개
5> ‘대한민국 하나로 잇기’ 제주지역 출범 선언(김태성 제주YMCA사무총장)
6> 아침이슬 함께 부르기
7> 출발선언 9시30분
8> 풍물패 선두 길잡이와 함께 잇기 행사 시작


■부대행사

시민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합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별로 부스를 운영,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일시=2007년 6월9일 오후 1시~6시

▲장소=제주시청 일대

▲내용=민주주의 염원 풍선달기, 걸개그림 그리기, 제주 전통 떡만들기, 평화의 책 전시회, 페이스페인팅 등

▲부스=시민사회단체 20여개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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