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 '4.13 총선 풍향계' 대담...기자들이 내놓은 관전포인트는?
상태바
KCTV '4.13 총선 풍향계' 대담...기자들이 내놓은 관전포인트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공정보도 협약 언론사 국장 '한자리'

KakaoTalk_20160205_14150822.jpg
▲ KCTV제주방송과 인터넷언론 5사의 편집인과 편집·보도국장들이 5일 오전 KCTV 공개홀에서 '4.13총선 풍향계' 타이틀로 녹화를 진행했다.ⓒ헤드라인제주
4.13총선 공정보도 협약을 체결한 KCTV제주방송과 인터넷언론 5사(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도민일보, 제주의소리, 헤드라인제주) 중 대표주자격 기자들이 설 연휴를 앞둔 5일 한 자리에 모였다.

KCTV제주방송이 설 연휴를 맞아 유권자들에게 4.13총선의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4.13총선 풍향계' 대담을 가진 것.

여창수 KCTV제주방송 부국장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대담에는 김승철 시사제주 대표, 김성진 제주의소리 편집국장,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기자가 참석했다.

이번 총선의 전체적인 전망과 관련해, 김승철 시사제주 대표는 이번 4.13총선에 대해 "역대 선거를 보면 제주는 전국 판세를 읽는 바로미터다. 이번에도 적중이 될지 궁금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의 3개 선거구 싹쓸이, 새누리당의 탈환 여부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는 "이번 총선 구도가 정권심판이냐, 인물교체냐 어떤 쪽으로 대립구도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여야가 4월13일에 받아들 성적표는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는 "언론6사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이 아직도 4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판세를 전망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진 제주의소리 편집국장은 "과거 제주 선거는 혈연·학연·지연 등에 의한 연고투표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5만명의 인구가 유입되면서 절대적이지는 않더라도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며 '유입인구 5만명'의 표심을 주목했다.

여창수 KCTV 보도부국장도 "유입인구 5만명은 전체 유권자의 10%가 넘는다. 4년 전 총선과는 다른 유권자 분포"라며 "전통적인 정서에 기반 한 투표행태가 이번에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역시 유입인구 변수가 ‘상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여·야 모두 '경선'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본선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양성철 대표는 "국민의당이 완주할 수 있을지, 아니면 최종 새누리-더민주 양자 대결로 귀착될 지에 따라 최종 승자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고, 김승철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공천 룰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 결과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 이제야 시작"이라고 말했다.

여창수 부국장은 "새누리당은 후보가 난립하고 있고, 더민주는 선거구별로 2명이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경선이 변수 중에서도 변수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윤철수 대표는 "언론6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확실히 우위에 있는 후보가 없다. 따라서 새누리당의 경우 ‘컷오프’가 중요하다. 컷오프 단계에서부터 잡음을 최소화해야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수 있고, 그래야 본선에서 해볼 만한 싸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진 국장은 "그동안 제주 총선을 보면 경선다운 경선이 없었다. 이번 총선의 경우 3개 선거구에서 경선이 이뤄질지, 또 이뤄진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또 한다면 아름다운 경선이 될지 매우 유동적이다. 경선 결과에 따라 양자 대결이 될 수도 있고, 다자대결로 재편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여 부국장은 "현재 정당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이 훨씬 우위에 있다. 경선만 잘 치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얘기"라며 "그런데 과거 총선을 보면 여권 분열로 야당에 헌납한 꼴이 되곤 했다. 만약 더민주가 경선에서 흠집이 나면 새누리보다 더 큰 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적전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경선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당이라는 제3당의 출현에 대해서는 "출현 자체만으로 여·야의 손익 계산이 복잡해졌다"(양성철), "아직은 예단하기 힘들다"(김승철), "10%내외의 득표력을 보일 경우 야당에 치명타가 될 것"(윤철수), "야권 지지층이 겹친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것"(김성진) 등 다양한 전망을 내놨다.

과거 총선과는 달라진 풍경인 ‘원희룡 마케팅’에 대해서는 "원희룡 도정에 대한 중간심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원 지사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철 대표는 "이번 선거가 행정시장을 뽑는 선거인지, 도의원을 뽑는 선거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총선후보들의 포커스를 잘못 맞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양성철 대표는 "유권자들이 의존적인 후보를 뽑을지, 자존적인 후보를 뽑을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원희룡 마케팅’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유권자의 몫이라고 단언했다.

윤철수 대표는 "소위 '친원' 후보들의 경우 행정시장에 출마한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며 "자칫 이번 총선이 원 도정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자, 여창수 부국장도 "저도 그런 말을 많이 듣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양 대표는 "낙선하면 행정시장으로 가는 것 아니냐"며 ‘뼈 있는’는 농을 던졌고, 윤 대표는 "공천을 못 받았다고 행정시장으로 간다? 상식이 있다면 원 지사도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현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성진 국장은 "본인(원 지사)이 ‘원희룡 마케팅’에 부담이 됐다면 제지를 했을 것이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묵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번 총선이 원도정 중간평가로 간다면 그 부담은 원 지사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3개 선거구 중에서 서귀포시 선거구를 최대 격전지로 꼽았다.

윤철수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빅3’에 포함된 더민주의 문대림, 위성곤 후보의 공천경쟁이 전체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고, 김성진 국장은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곳이다. 이번에 야권후보의 5연속 당선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슬로건.jpg
양성철 대표는 "88년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가 1위를 한 이후 각종 선거에서 야권이 우세했다. 호남 출신 표심이 강한 곳으로 다른 선거구에 비해 야권 후보가 유리한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여창수 부국장은 "결국은 경선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관건이다. 게다가 새누리당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총선 때는 야권분열에도 3위에 그쳤다. 어떻게 한계를 극복해나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녹화된 '4.13총선 풍향계' 대담은 KCTV제주방송을 통해 오는 9일 오전 9시30분 첫 방송된다. 오후 4시와 오후 8시30분 재방송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