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찾아온 '최강 한파'...제주섬 완전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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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찾아온 '최강 한파'...제주섬 완전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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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첫 '한파특보'...반나절 사이 최고 85cm 눈쌓여
제주공항 항공기 무더기 결항...등반객 고립사고 등 이어져

▲ 주말인 23일 제주도에는 7년만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종일 매서운 눈바람이 휘몰아쳤다.ⓒ헤드라인제주
[종합] 제주도가 7년만에 찾아온 '최강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제주섬은 완전 고립됐다.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있는 주말인 오늘(23일) 제주도에는 대설.강풍특보에 이어 한파특보까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후 3시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85cm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윗세오름 82cm, 어리목 55.5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5시를 넘으면서 제주시내 도로에도 1시간여만에 10cm 넘는 눈이 쌓이고 강한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날렸다.

갑작스런 폭설에 제주시내 도로는 대혼잡이 빚어졌다. 오후 4시부터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제일교 방향, 중앙로에서 남문로 방향 등 오르막길이 있는 구간은 멈춰선 차량들로 대소동이 빚어졌다.

제주시 서사로에서 광양로, 인제사거리 일대 거리도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량들이 길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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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인 23일 제주도에는 7년만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종일 매서운 눈바람이 휘몰아쳤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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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인 23일 제주도에는 7년만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종일 매서운 눈바람이 휘몰아쳤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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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인 23일 제주도에는 7년만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종일 매서운 눈바람이 휘몰아쳤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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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인 23일 7년만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설이 내린 제주도는 시내도로에서도 대혼잡이 빚어졌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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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인 23일 제주도에는 7년만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종일 매서운 눈바람이 휘몰아쳤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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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인 23일 제주도에는 7년만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종일 매서운 눈바람이 휘몰아쳤다.ⓒ헤드라인제주
제주국제공항도 폭설로 인해 항공기 무더기 결항사태가 빚어졌다.
 
낮 12시 출발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제주 출발 군산행 항공기가 결항된 것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낮 12시10분 출발 예정인 김포행 항공기 등 제주기점 항공기 300여대가 결항됐다.

또 밤이 되면서 눈바람은 더욱 세차게 몰아치면서, 항공기 운항은 전면 중단됐다.

이날 항공기 무더기 결항사태로 제주국제공항에는 관광객 4500여명의 발이 묶여 북새통을 이뤘다. 

이러한 가운데 사고사고도 잇따랐다.

주말을 맞아 한라산을 등반했던 관광객들이 오전 9시30분 대설경보로 대치발령되면서 입산이 통제되자, 무더기로 발길을 돌렸는데 성판악 일대 도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차량운행을 포기한 등반객 등 350여명은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렸으나, 버스마저 폭설로 운행이 어렵게 되면서 고립상태에 빠졌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재난대책본부는 관광버스 1대와 소방본부 버스 2대, 제주도청 버스 1대 등 4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이들 등반객들을 모두 수송했다.

이날 오후 2시41분쯤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한라산 횡단도로인 1100도로 천백고지 휴게소 인근에서 남자 2명, 여자 1명 등 3명의 등반객이 고립됐다가 제설차량을 이용해 긴급 투입된 119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일면서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관리대책본부는 제주도 전역에 폭설이 내림에 따라 제설장비 등을 대거 투입해 비상체제 근무를 하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이동해오면서 제주도 전 지역에는 25일까지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제주도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일요일인 24일에는 영하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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