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사풍습 '신구간', 이것 만은 꼭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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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사풍습 '신구간', 이것 만은 꼭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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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광범 남원119센터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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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범 남원119센터 소방교 ⓒ헤드라인제주
신년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사회적 역할이 바뀌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승진을 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부서나 직장을 옮기기도 한다. 또한 학생들은 새로운 학교를 가거나 학년이 높아진다. 이러한 인사이동은 우리뿐만 아니라 제주의 신들도 하기 마련이다. 지상에서 길흉화복을 관장하던 제주의 신들도 임무 교대를 하기위해 잠깐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고 이렇게 지상을 관장하는 신들이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제주 사람들은 이사를 가는 풍습이 있다. 

이러한 시기를 제주의 전통 풍습 중 하나인 신구간(新舊間)이라고 하는데 대한(1.21) 후 5일부터 입춘(2.4) 3일전까지 약 일주일 동안으로 이사를 행하는 전통 풍습이다. 특히 올해는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신구간이 된다.

그렇지만 이 시기에 신들의 관장을 피하여 이사를 갔다고 하더라도 화재의 위험으로부터는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큰 추위’라는 의미를 가진 대한(大寒)에 전기, 가스 및 유류 등 난방 기구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화재발생의 위험 역시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일으키는 큰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사용에 있어서 주의를 요구한다.

게다가 최근 유류가격이 많이 떨어짐에 따라 기름보일러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기름보일러 사용 시 주의해야할 것으로는 ▲첫 번째로 보일러에 연료를 주입할 때에 조그마한 불씨가 있더라도 완전히 불씨를 제거한 후 연료를 주입해야한다. 작은 불씨에도 기름에 불이 붙게 되면 인화성 물질인 기름의 특성상 순식간에 기름 전체에 불이 붙어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완전히 불씨가 제거된 것을 확인하고 연료를 주입하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로 만약 연료를 주입하다가 다른 곳에 흘렸을 경우에도 즉시 헝겊 등으로 닦아 반드시 제거해야한다. 특히 기름은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금세 유증기가 되어 쉽게 화재를 발생할 수 있게 된다.

신구간(新舊間)에 이사를 하면서 우리가 챙겨야 할 것과 새로 장만해야 할 것은 가구나 생활품등 만이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안전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 안전의식도 챙겨야 할 것이며, 다시 한 번 새로운 마음으로 안전의식을 장만해야할 것이다.<이광범 남원119센터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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