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총선후보 한자리...미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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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총선후보 한자리...미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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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열린 새누리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헤드라인제주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이연봉)이 4일 2016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들이 저마다의 필승 각오를 다졌다.

짧은 발언 시간 내 자신을 어필하는 발언을 쏟아냄은 물론 경쟁 후보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도당 위원장 자격으로 일찌감치 발언권을 얻은 이연봉 위원장은 "20대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 통합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라며 "새누리당은 하나되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예비후보군의 성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해 청렴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알면 알수록 장점이 있는 후보가 있는 반면, 어떤 후보는 검증을 하면 할 수록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는 후보도 있다"며 "도민이 받아들일 후보를 뽑으면 선출될 것이다. 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굳게 하나되자"고 말했다.

강지용 서귀포시 선거구 당원협의위원장은 "많은 성원을 보여줬음에도 19대 총선에서 전 선거구에서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그걸 계기로 해서 결사의 뜻을 모아 박근혜 정부 탄생시켰고, 원희룡 지사를 당선시키고, 구성지 의장을 만들었다"며 "희망의 지역일꾼 강지용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자신했다.

신년사 후 각 선거구별로 예비후보들이 단상에 올라서 발언을 이어갔다.

제주시 갑 지역구의 신방식 예비후보는 자신의 선거 캐치프레이즈인 '삼무정치'를 소개하며 "예비후보들은 정확한 룰을 지켜야 한다. 천하의 현경대 위원장도 그 룰을 어겼기 때문에 떨어진 것이다. 그건 제주도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현경대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언급했다. 이는 같은 선거구의 양창윤 예비후보가 현 전 부의장과 끈끈한 연을 지니고 있어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창윤 예비후보는 "국회에서 16년동안 수석보좌관으로 10개 상임위에서 일하면서 전문성 축적했다. 정치학 박사를 받고, 대학교수를 하고, 국가 공기업에서 중책을 맡아서 일을 해왔다"며 "제가 30년동안 쌓아온 경험을 이 시대에 국가와 제주와 당을 위해 헌신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정치력을 지닌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하면서 신 예비후보의 발언에는 별다른 제스쳐를 취하지 않았다.

강창수 예비후보는 "항상 도민과 당원 곁에서 열심히 하겠다. 제주 세대교체 제가 앞장서서 꼭 이루겠다"고 짧게 발언했고, 김용철 예비후보는 "야당이 발목을 잡으면서 경제활성화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회계사 경력으로 잘못된 세법을 개혁하고, 경제활성화를 이루는데 모든 노력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양치석 예비후보는 "제주미래 확실히 바꾸기 위해 총선 출마했다. 원희룡 도정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저는 공무원을 지내며 현장 구석구석을 안다. 국회는 일하러 가는 것이다. 일로 승부를 걸겠다"고 자신이 경쟁력을 어필했다.

제주시 을 지역구의 한철용 예비후보는 "상대적으로 제가 인지도가 낮지만, 전국적으로는 한철용 장군하면 인지도가 굉장히 높다. 연평해전 영화를 봤을 것인데, 북한이 도발한 것을 국회에서 증언했던 것이 저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나이가 많아 세대교체의 적임자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요즘은 100세 시대고, 제가 아직 70세다. 보시다시피 건강하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덕규 예비후보는 "그동안 제주도 전 지역에서 기득권을 독점해 온 정치를 심판해야 한다. 제가 출마하는 지역구는 김우남 의원이 3선째인데, 지난번에는 도지사 출마하겠다고 약속 내걸었다가 당선 가능성이 없어지니 슬그머니 말을 접었다"며 "정치는 도덕적인 힘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피력했다.

부상일 예비후보는 "총선 승리 기필코 이루겠다. 밀어달라"고 담백하게 발언을 갈음했고, 차주홍 예비후보도 "변화와 개혁을 이루고 남북통일의 중심이 되겠다"고 짧게 각오를 다졌다.

서귀포시 선거구 강경필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이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하늘이 주신 기회라고들 하는데, 분명 표심은 움직이고 있지만, 아무나 공천한다고 승리하지는 않는다"며 "엄연한 지역주민들의 생각에 따라 과연 누구를 후보자로 공천할 것인지 현명하게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은석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입당한지 20년이 됐다. 이번 국회의원 예비후보 18대 19대 20대 세번 도전하고 있다"며 "금융 전문가로서, 노동 운동가로서 서귀포시가 제주를 먹여살리고 제주도가 대한민국을 먹여살리도록 하겠다.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겠다"고 말했다.

김중식 예비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서귀포 선거구가 가장 초라한 성적을 냈다"며 "큰 책임을 지고 이번에는 김중식이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자신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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