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초비상...4만톤 '시장격리', 경영자금 480억 긴급지원
상태바
제주감귤 초비상...4만톤 '시장격리', 경영자금 480억 긴급지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잦은 비날씨로 망친 감귤 재해대책사업 긴급 추진
저급품 시장격리...감귤소비촉진운동 대대적 전개

258961_160252_2826.jpg
▲ 사진은 지난 1일 서울서 열린 '감귤데이' 행사ⓒ헤드라인제주
수확기인 지난 11월 이후 비날씨가 계속되면서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제주감귤을 회생시키기 위한 재해대책 사업이 긴급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비날씨로 수확작업이 지연되고, 품질하락 및 소비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 영농자금 상환시기 도래 등 삼중고에 직면한 감귤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급안정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달 26일 현재 제주감귤은 전체 생산예상량 52만9000톤 중 49.8%인 26만4000톤이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포인트 가량 낮은 것으로, 비날씨로 인한 수확 지연이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사상 유례없이 장기간 이어진 '가을 장마'와 12월들어 계속된 궂은 날씨로 인해 품질도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가격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경락된 제주감귤의 평균가격은 10kg들이 한 상자당 9300원.

10월 이후 전체 평균가격도 1만764원으로, 2013년과 비교해서는 무려 21% 낮게 형성되고 있고, 감귤값이 가장 안좋았던 해인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5% 낮다.

제주자치도는 현재 직면한 제주감귤의 위기상황을 '재해'로 규정하고, 강력한 재해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제주자치도는 우선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16억원을 긴급 지원받아 감귤원 내에서 저급품 4만톤을 '시장격리' 차원에서 산지에서 폐기시키기로 했다.

당초 2만톤을 시장격리할 예정이었으나 문제가 더욱 심각해 2만톤을 추가해 총 4만톤의 물량으로 확대한 것이다.

또 많은 피해를 입은 감귤농가에 대해 재해대책 경영자금으로 480억원을 긴급 투입해 지원하기로 했다.

경영자금은 감귤재배면적 규모에 따라 1ha 이하 1만8432 농가 대상으로 농가당 500백만원, 1ha초과 2ha 이하 3580 농가 대상으로 700만원, 2ha 초과 농가에게는 1000만원 한도내에서 융자금을 지원한다

그러나 공무원, 교사, 공기업 등 공공기관 재직자가 운영하는 감귤원, 농업경영에 미등록 농가, 휴식년제 시행 농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감귤농가의 영농자금 상환기일도 연기시키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22일 농가 영농자금 상환과 이자 감면, 각종 농자재 구입 외상대금 등을 상환연기 등을 농식품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재해대책 긴급사업과 더불어, 감귤소비 촉진운동도 범국민적으로 전개된다.

제주자치도는 방송 및 재외도민회 협조 등을 받아 감귤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제주자치도는 올해산 감귤의 원활한 유통처리를 위해 특별상황실을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해 내년 2월까지 운영학로 했다.

강승수 제주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내년 1월 선과장별로 홍수출하가 예견돼 출하조절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며 "현재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기 위해 다 같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로, 농가와 도민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