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동의 없이 레미콘 공장을?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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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동의 없이 레미콘 공장을?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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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는 'A기업 내 레미콘 생산시설 반대대책위원회'. ⓒ오미란 기자
제주시 조천읍 대흘.와흘리 일대에 레미콘공장이 설립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주민동의 없는 일방적인 공사 추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흘리와 와흘리 주민들로 구성된 'A기업 내 레미콘 생산시설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송승현)'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건강 위협하는 레미콘 생산시설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대흘리와 와흘리 사이에 위치해 있는 A기업 채석장 부지 내에서는 300여㎡ 규모의 레미콘 공장이 설립되고 있다.

공사가 진행된 지는 약 한 달 째. 그러나 주민 의견 수렴과정은 생략됐다. 

건축법 상 연면적 500㎡ 이하의 건축물의 경우 허가 대상이 아닌 신고 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에 신고 만으로도 건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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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현 A기업 내 레미콘 생산시설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오미란 기자
송승현 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이 이 자리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마을 부근에 시꺼먼 연기를 뿜어내는 아스콘 공장과 시멘트 가루 날리는 레미콘 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실정을 눈으로만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청정 제주지역에서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기업들은 각성해 공장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신고제를 이유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행정당국도 주민생존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서, "무분별한 공장허가로 청정 제주는 썩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주민동의 없이 추진된 일방적인 레미콘 공장 건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관련 기업과 행정당국의 공사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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