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토지주들 "도시첨단산업단지 강행, 행정테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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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토지주들 "도시첨단산업단지 강행, 행정테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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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반대대책위원회.ⓒ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도남동 일대 들어설 예정인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의 원토지주들이 16일 "도시첨단산업단지 강행은 억지고 행정테러에 불과하다"며 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의 힘으로 도민.농민을 겁박하고 사유재산을 침탈하려는 원 도정의 행정테러를 막아달라"고 성토했다.

반대위는 "최근 나쁜 기획부동산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이보다 더 나쁜 기획부동산 노릇을 원희룡 도정이 자처하고 있다"며 "토지주 허락도 없이 남의 땅에 멋대로 그림을 그려놓고는 기업을 찾아다니며 싸게 팔고, 세제혜택에 금융혜택까지 주겠다며 호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률 예외조항 한 줄로 농민의 생명줄인 농지를, 지난 수 십 년간 일구고 가꾼 삶의 터전을 한 마디 협의도 없이 빼앗아 가도 된다는 말이냐"며 "원 도정의 나쁜 기획부동산 흉내내기 행태를 버릴 수 있도록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반대위는 "토지주 몰래, 토지주만 배제하고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이 철회될 수 잇도록 도와달라. 국토교통부도 토지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원 도정은 토지주 의사와 관계없이 강행하겠다고 한다"고 규탄했다.

또 반대위는 "도남동에 들어서려는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는 경제정의, 사회정의에도 맞지 않는다"며 "산업단지는 비자경농지나 국공유지를 활용해도 충분하다. 경쟁려을 갖춘 농지를 빼앗고 농민을 몰아내고 건설하려는 산업단지는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9월 25일 제주자치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제안서에 문제가 있었음을 주장했다.

반대위는 "대상부지 5곳을 검토하고조 입지 여건이 우수한 2곳은 제외시키고 나머지 세 곳만 비교한 것으로 제안서에 기록하고 있고, 이 검토 의견도 객관성이 결여돼 사전에 도남동으로 지정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반대위는 "원 지사는 농지를 농민들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농민에게 농지는 목숨이다. 힘없는 농민들이 이 땅을 계속 일구고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민들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편, 반대위는 제주도정이 제안한 도시첨단산업단지 설명회 개최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국토교통부 책임자가 동석하고, 언론의 취재를 허용할 것, 설명회 5일 이전에 관련 자료를 제시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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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2015-12-16 21:06:41 | 121.***.***.6
억울하겠습니다. 도남동 사람들...
거짓말만 하는 원도정으로부터 땅도 빼기고 삶도 빼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