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충돌 연행자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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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충돌 연행자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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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입구에서 경찰과 평화활동가 간에 충돌이 발생한 것과 관련, 녹색당은 4일 논평을 내고 "경찰은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녹색당은 "지난 2일 강정마을에서 미사중이던 분이 레미콘 차량에 두 차례나 치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람이 치인 현장에서 경찰 수십명은 그저 손놓고 구경만 했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경찰에게 항의하는 평화운동가 2명이 연행돼 유치장에 갇히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사건 현장을 물리력으로 치워버리는 것이 해군이 이야기하는 안보인가"라고 규탄했다.

녹색당은 "왜 해군기지 건설현장 앞에서 해군과 경찰은 교통사고 피해자를 방조했는가. 왜 항의하는 사람들만 연행했는가. 그들은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권력에 위협이 됐을 뿐이다. 해군이 정말 지키고 싶었던 것은 국민이 아니라 해군기지 그 자체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제주해군기지는 권력안보가 아닌 진정한 국가안보를 무너뜨린다. 국가안보란 국민과 국가를 '편안히 보전'하는 것"이라며 "동아시아 군사적 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제주해군기지는 국민들의 안전을 오히려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 사람이 다쳤는데도 뻔번하게 방조하다가 항의하는 사람들만 재빠르게 잡아간 것부터가 '평화의섬'의 위기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경찰은 잘못에 대해 인정하는 게 먼저다. 강정을 지키고 있는 문정현 신부는 이 자리에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그 기간이 길수록 불명예는 불어날 것"이라며 서귀포경찰서장의 사과와 연행된 활동가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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