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보화마을, 고일화 공덕비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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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보화마을, 고일화 공덕비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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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학양성을 위하여 3천만원 장학금 기탁

오늘날과 같이 각박하고 개인 이기주의가 만연한 세상에 가끔 훈훈하고 인간적인 따뜻한 소식을 접할 때면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화재의 주인공은 남원읍 한남리에 사는 고일화씨다. 지난 27일 중산간 작은 농촌마을인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서 마을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고일화 공덕비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농업에 종사하는 고일화(71)씨는 지난 1월 22일 마을 정기총회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후원하기 위해 3천만원을 마을에 장학금으로 내놓아 지역주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었는데, 이에 한남리 주민들이 그 아름다운 뜻을 오래도록 후세에 기리기 위하여 마을회관 화단에 자그마한 공덕비를 세우고 간단한 제막식을 가졌다.

고일화씨는 인사말에서 "과거 중학교에 합격하였지만 입학금이 없을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학업을 포기했던 생각이 농사일을 하면서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고향 후배들이 배우는 과정에 자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장학금을 기탁하였는데 공덕비까지 세워 주어서 마을주민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면서 "남은 인생도 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남리 오병윤 이장은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어렵고 힘든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선뜻 큰 돈을 아무런 대가 없이 후학 양성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마을주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리는 2003년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정보활용은 물론 도농교류사업을 통해 지역특산물인 감귤홍보 및 직거래판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2013년 하눌타리마을권역단위 농촌마을종합정비사업등 오름과 하천등 풍부한 생태계 품은 자연자원을 활용하여 건강한 힐링을 위한 “한라산 너머 남촌 건강보따리 마을”로 변하고 있다.<시민기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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