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재능 따른 나의 길, '고졸취업' 두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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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재능 따른 나의 길, '고졸취업' 두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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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 열려
28일 오후 4시 제주도교육청에서 열린 '특성화고 예비 학부모를 위한 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헤드라인제주>

"꿈, 재능 따라 나의 길을 만들어 가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이젠 두렵지 않아요"

28일 오후 4시 제주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는 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와 학부모, 진로 진학 상담교사 등 약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제주도교육청 주최 '특성화고 예비 학부모를 위한 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 최경식 교육연구사의 '고졸취업 문화 정착으로 국민이 행복해지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정책 지원'을 주제로 한 강연에 이어 고졸취업에 성공한 학생들과 고졸 취업 자녀를 둔 학부모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사례발표에서 올 2월 제주여상을 졸업해 공무원 연금공단 공채에 합격, '선 취업 후 진학'으로 제주대 경영학과 야간에 재학 중인 강미앙 씨는 "2015년 제주에 이전한 공무원연금공단에 취업하고, 벌써 입사 1년차가 됐다"며 "상사와 동료들의 응원과 배려로 회사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 강씨는 "오후 5시에 유연근무를 마치고 서귀포에 있는 사무실에서 제주시에 있는 학교로 달려가면 숨이 가쁘기도 하지만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대학생활도 즐기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인문계고를 진학해 대학에 들어가는 길을 모든 청소년이 걸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생 계획과 꿈, 재능에 따라 나의 길을 만들어 걸어가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씨는 특성화고 후배들을 향해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불안과 외로움, 두려움이 있지만 이를 이겨내면 자신에게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시야를 넓게 보고 남들과 다른 각자의 길을 찾아 꼭 취업에 성공하기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강 씨에 이어서는 지난해 2학년 재학 중 KBS 프로그램 <스카우트>를 통해 켄싱턴호텔제주에 취업을 확정한 제주고 3학년 장수정 학생이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장수정 학생은 "제주고에 들어와서 전공과목을 배우고 자격증을 따는 등 다양한 배움과 경험들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KBS <스카우트>를 통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다양한 배움과 경험, 주변 분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장수정 학생은 "입사를 한 뒤에도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호텔리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3년 뒤에는 특성화고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성화고는 졸업한 후 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진짜 공부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오후 4시 제주도교육청에서 열린 '특성화고 예비 학부모를 위한 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헤드라인제주>

다음으로 발표에 나선 현대중공업 공채에 합격한 한림공고 3학년 이종철 학생은 "중학교 때는 꿈도 꾸지 못한 현대중공업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은 기능반 활동과 방과 후 수업을 통해 고등학생이 딸 수 없는 ‘용접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이라며 "자격증 취득을 통해 공부에 흥미와 자신감이 붙어 성적관리가 된 것도 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이종철 학생은 "이론과 실습이 공존하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녔기에 꿈을 갖게 되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며 "뉴스를 보면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데, 특성화고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대기업·공기업·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녀의 고졸취업성공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문정희 학부모(제주여상 3학년 전재오 학생 어머니, 공무원연금공단 취업)는 "아이가 제주여상을 선택했을 때 친구, 선생님께서 '왜 인문계고를 안 가느냐'는 질문을 많이 했었다"며 "특성화고를 진학한 아이는 학교에서 자격증 달인의 주인공이 될 만큼 아주 열심히 자격증 공부를 했다. 방학에도 자격 취득 관련 강의를 들으면서 성실하고, 꾀를 부리지 않는 학교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학부모는 "1~2학년 때 내신관리를 위해서, 밤새워 공부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이름이 많이 알려지고 본인도 굉장히 자존감을 느끼면서 자신감도 많이 갖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학부모는 "공무원 연금 공단에 합격하기까지 힘든 과정이 많았지만 그 만큼 보람과 기쁨이 컸다. 저 역시 특성화고의 장점을 살려서 취업을 목표로 열심히 실무 교육을 하는 제주여상고에게 매일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며 "저는 아이를 통해 ‘교육 제도의 시비를 논할 일이 하나도 없구나! 자기가 어떤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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