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취업지원, 1학년 때부터 동기부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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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취업지원, 1학년 때부터 동기부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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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기업 인사담당자 간담회 열려
"실무경험.인성함양 1순위...중국시장 겨냥도"
13일 오후 5시 제주도교육청 제2회의실에서 열린 '특성화고 취업지원을 위한 인사담당자 간담회'.<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특성화고등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1학년 때부터 취업에 대한 동기부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실무경험 증대와 인성 함양에 중점을 둔 진로교육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3일 오후 5시 제주도교육청 제2회의실에서 '특성화고 취업지원을 위한 인사담당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제주관광공사, KT제주고객본부, 롯데면세점, MG새마을금고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넥슨, 에이티에스(제주항공), 제주도개발공사, 공무원연금공단 등 11개 기관.업체 인사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각 기업들의 채용 경향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각 기업이 바라보는 제주 특성화고의 실태와 장·단점을 공유하는 한편, 특성화고 활성화 및 취업확대를 위한 제주교육청의 인재 육성 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능력중심사회'에 부응해 스펙과 자격증에 치중하기보다 실무 및 현장경험 증대와 조직적응을 위한 인성함양에 특성화고가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험증대 등을 위한 방안으로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 교육청과 학교현장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13일 오후 5시 제주도교육청 제2회의실에서 열린 '특성화고 취업지원을 위한 인사담당자 간담회'.<헤드라인제주>

조사현 NH농협은행제주영업본부 인사차장은 "스펙보다는 인성적인 소양이 강화된 인재가 필요하다. 봉사활동, 실습 등의 경험을 통해 인성소양을 많이 쌓으면 더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남호 롯데면세점 부점장도 "학생들이 스펙, 자격증은 많은데 현장경험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중국어로 자기소개를 시켜도 경험이 적다보니 면접에서 너무 긴장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윤 부점장은 "3학년 때 취업지도도 좋지만 1학년부터 동기부여를 위해 현장실습과 체험을 많이 해줬으면 한다"며, "학력과 스펙을 따려고 전문대 등에 진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는 1학년 부터 취업 동기를 부여하는 매뉴얼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을 겨냥한 특성화된 인재가 육성돼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또 상업계열 학교를 중심으로 회계 분야 뿐만 아니라 금융, 세무 등의 특화된 교육과정도 운영돼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성호 JDC 총무실장은 "중국어 회화를 잘 하는 학생이 있으면 취업에 유리할 것이다. 앞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에서 많은 인력이 필요할 텐데 중국어를 잘 하는 인재를 키우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환 제주관광공사 경영지원처장은 "조만간 개장할 면세점에서 많은 인력을 채용할 텐데 중국어를 잘하면 충분히 취업가능하다"며, "도내 관광업계에서 구인난에 시달리는 업체가 많다. 중국시장에 포커스를 맞추면 취업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중석 공무원연금공단 인사과장은 "공단 입장에서는 회계, 세무, 보험, 연금 분야 등의 인재가 필요한데, 제주에서는 회계 외에 세무, 보험, 연금 등이 특화된 학교가 없다"며, "제주에서 이런 부분을 특화해서 교육과정을 개설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한 학교현장의 적극적인 의지도 주문했다.

김종현 넥슨 본부장은 "학교현장의 의지가 약하면 산학협력을 하려해도 힘들다. 일선학교에서 의지를 발휘하여 학생들의 기초소양과 현장경험, 상황 대처 능력을 잘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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