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9돌 한글날 "살아있는 훈민정음 '제주어' 보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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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돌 한글날 "살아있는 훈민정음 '제주어' 보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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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한글날 경축식 제주어 보존 정책 제시

제569돌 한글날을 맞은 9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살아있는 훈민정음'이자 '우리말의 보물창고'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제주어를 보존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도내 각급 기관.단체장, 한글관련 단체장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569돌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경축식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훈민정음 서문 봉독에 이어 원희룡 지사의 한글발전 유공자 표창과 경축사, 한글날 노래 제창, 구성지 도의회 의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9일 오전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569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원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스스로 문자 창제를 기념할 수 있는 민족은 전 세계 우리 뿐이다. 한글의 우수성도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한글은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유산이자,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제주인들에게는 한글 뿐만 아니라 제주어를 지키고 가꿔나가야 하는 책임이 함께 주어졌다. 지난 2010년 제주어가 유네스코로부터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되는 등 제주어 보존을 위한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며 제주어 보존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원 지사는 "학계, 민간단체, 언론 등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어 교육.홍보, 채록사업 등을 더욱 든든하게 뒷받침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한 제주어 습득이 제주어 보존을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교육청과 함께 교육현장에서 제주어 교육이 더욱 확대되고 효과적으로 진행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주어를 문화자원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제주어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IT융복합 상품 등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문화산업을 지원해 제주어가 더욱 친근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어는 한글의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국가 문화·언어 자원으로써 제주어 보존이 국가적 과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언어는 곧 나라의 정신이자, 문화다. 전세계에 부는 ‘한류열풍’과 우리나라가 최첨단 IT 강국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 그 중심에는 우리 말과 우리 글이 있다"며 "세계 속으로 대한민국과 제주가 더욱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한글과 제주어를 지키는데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제주 곳곳에서는 한글의 가치와 제주의 고유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경축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한글서예사랑모임(이사장 현병찬)은 경축식 행사장에서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에 관한 내용의 서예 휘호 15점을 전시하는 행사를 가졌다. 오는 12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는 전국단위 공모에서 입상한 170점의 서예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은 이날 오후 2시 '제9회 전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한글날 경축일을 맞아 제주에서는 '전 도민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9일 오전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569돌 한글날 경축식. <헤드라인제주>
9일 오전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569돌 한글날 경축식.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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