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제주 청년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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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제주 청년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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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평화나비-4개大 총학생회, 평화비 건립 선언
올 연말 일본영사관 앞 건립 목표...후원 동참 호소
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평화나비(대표 이민경)와 제주도내 4개 대학교 총학생회로 구성된 '제주,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청년들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제주도민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제주평화나비(대표 이민경)와 제주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등 제주도내 4개 대학교 총학생회로 구성된 '제주,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는 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 후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 등 평화비는 최근 국내.외 곳곳에 조성되고 있다.

1992년 시작된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가 1000회차를 맞이하는 2011년 12월, 처음으로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비가 세워졌고, 이후 거제, 고양, 성남, 수원, 화성 뿐만 아니라 미국 뉴저지주, 캘리포니아주 등 10여곳에 평화비, 기림비 등이 헌정됐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대전, 울산, 강릉, 군산, 전주, 광주, 남해, 광명, 원주, 대구, 창원, 청주, 세종시에 평화비가 세워졌고, 서산과 부산, 미국 일리노이주, 캐나다에서도 평화비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올해 초순부터 제주평화나비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일었다. 광복.분단 70년, 한일협정 50년, 평화의 섬 선언 1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성금 모금을 위한 '평화나비콘서트 in 제주'가 열렸던 것. 이후 제주도내 4개 대학 5개 캠퍼스 20여개 학생회의 연대가 이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이민경 제주평화나비 대표.<헤드라인제주>

추진위는 올 연말까지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일본영사관 앞 '만남의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부지허가 문제로 난관에 부딪혀 있는 상황. 제주도와 제주시 측은 외교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336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동안 평화나비콘서트, 평화나비 FESTA 캠페인 등을 통해 모금한 성금은 860만원 정도. 추진위는 앞으로 2500만원을 목표로 서명운동과 대학생 연합 캠페인, 지자체 지원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이날 회견에서 "우리나라 최남단 평화의 섬이자, 4.3의 비극적 역사가 공존하는 제주에 대학생의 힘으로 세워질 평화비는 그 어떤 평화비 보다 따뜻하고 큰 힘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비가 철거되지 않고 여전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단순한 외교적 사안이 아니라, 일본 정부에 의해 주도된 인권유린, 국가폭력에 대한 피해자들의 정당한 요구이기 때문"이라며, "제주 일본영사관 앞 만남의 광장에 평화비가 건립된다면 학생과 시민, 전체 제주도민과 더불어 제주를 찾는 수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평화와 역사교육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제주도와 제주시는 도민의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대학생들의 지원 협의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길 바란다"며, "아울러 올해 안에 제주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될수 있도록 제주도민께서도 적극적으로 후원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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