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제주대병원 장례식장,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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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제주대병원 장례식장,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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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장례식장 마진율 43%...사용료 480여만원
박홍근 의원 "지역거점 공공병원 사회적 책임 지녀야"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국립 제주대학교 병원이 장례식장을 통해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직면하게 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중랑 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국립대병원 직영 장례식장 운영현황'에 따르면 제주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의 평균 마진율은 43.6%에 달했다.

연간 매출액 15억6267만원 중 순이익 6억8142만원을 달성한 것으로,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용객들의 부담이 가중됐던 것으로 드러난 결과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살펴봐도 제주대병원의 마진율은 경상대병원(56.7%), 강원대병원(45.8%)에 이은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남대화순병원 같은 경우 7.1%의 마진율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교하면 장례식장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지적을 듣기에 충분한 실정이다.

한 해 동안 제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이용한 인원은 총 324명으로, 평균 사용료는 48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마진율이 과도하게 높다보니 결국 이용자의 부담증가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공공병원인 국립대병원이 장례식장을 통해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는 국립대병원이 높은 장례식장 운영 마진을 통해 과도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립병원이라고 해서 마진율을 무한정 낮출 수는 없겠지만, 공공병원에 부합한 적정 마진율을 설정해서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진 상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 뒤 합리적인 마진율 설정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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