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사업명,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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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사업명,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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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주체 바뀐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명명
'위락시설'→'카지노 포함'...최종 '카지노 복합리조트' 공식화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 건설사업이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프로젝트 명칭을 공식화했다.

많은 논란 끝에 건축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이 사업 시행자 동화투자개발은 5일 앞으로 이 사업은 동화투자개발로부터 현물출자를 받은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화투자개발이 중국 부동산 기업인 녹지그룹과의 공동개발계약 절차를 이행한 직후 이뤄진 두번째 액션이다.

많은 논란 속에 지난달 건축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드림타워 사업은 앞으로 롯데관광개발과 녹지그룹이 공동 추진하게 됐다.

특이한 것은 새로운 사업주체가 된 롯데관광개발이 드림타워 건립사업의 프로젝트 명칭을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공식화해 발표한 점이다.

드림타워가 '카지노 복합리조트'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드림타워 조성사업은 두번째 건축허가 변경신청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2월만 하더라도 '위락시설'로만 표기돼 있었을 뿐,  '카지노'라는 단어는 없었다. 

당시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건축심의위원회 결과를 브리핑 하면서 908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1260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을 종성한다면서, 여기에 '위락시설' 및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는 점만 짤막하게 언급했다.

'카지노'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뒤늦게 호텔 지하 1층과 지상 1.2.45.46층 등 5개 층에 걸친 연면적 2만7570㎡에 해당하는 '위락시설'은 카지노였던 것으로 드러나 '카지노 빌딩'이란 논란이 강하게 분출됐다.

이 때부터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이 시작됐고, 당시 민선 5기 도정은 "건축물 건립사업에 대한 인허가만 하는 것일 뿐, 카지노 허가는 별개의 문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선 6기 도정 출범 후에도 외국인카지노 신규허가 '절대불가'를 천명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현재의 드림타워 건축 인허가는 건축물을 짓겠다는 것에 한정된 것이지, 카지노 허가여부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취임 후 층수조정 등의 경관문제 및 교통대책 등을 들며 사업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로 인해 동화투자개발은 지난해 11월 건축물 높이를 기존 56층에서 38층으로 낮추고 쌍둥이 빌딩 형태로 건립하는 건축계획 변경신청을 다시 신청했다.

이 내용을 토대로 해 지난달 최종 건축허가가 이뤄졌다.

최초 '위락시설'이란 표현으로, 이후 '카지노 포함'이란 내용으로 설명돼 온 드림타워 조성사업은 건축계획 변경 허가절차가 모두 끝난 후 롯데관광개발로 소유권이 전환되는 시점부터는  '카지노 복합리조트'라는 프로젝트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민선 6기 제주도정이 마치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허가해준 것으로 오인할 소지를 갖게 한다.

이에대해 동화투자개발 관계자는 "2014년 2월 변경신청 과정에서는 '위락시설' 등으로 표기하도록 돼 있어 그렇게 한 것이었고, 이후부터는 관련법 개정에 따라 구체적 용도인 '카지노'를 표기해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카지노 관련은 절대 숨김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이 사업이 제주도의 경제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과 동화투자개발은 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동화투자개발이 드림타워 카지노호텔 계약금 1000억원을 롯데관광개발에 현물출자하고 롯데관광개발은 주식 564만9717주(발행가액 주당 1만7700원)를 동화투자개발에 배정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상장사인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법원의 인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물출자는 투자자가 현금 이외의 재산을 출자하고 주식을 받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증자로 롯데관광개발의 최대주주 김기병 회장 보유 지분은 53.5%에서 43.5%로 줄고 동화투자개발의 보유 지분은 19.0%에서 34.2%로 늘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율이 현 78.9%에서 82.9%로 높아진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드림타워 사업의 소유권은 동화투자개발에서 롯데관광개발로 완전히 넘어가게 된다. 사실상 드림타워 사업의 '주인'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등 전체면적 30만2천777㎡의 59.02%를 소유하게 될 예정이다. 공동개발을 계약한 중국 녹지그룹은 호텔레지던스 타워와 레지던스부대시설 등 40.98%를 소유하게 된다.

많은 논란 속에 지난달 건축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드림타워 사업은 앞으로 롯데관광개발과 중국의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이 공동 추진하게 됐다.

앞서 녹지그룹은 지난달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대금 1920억원 중 잔금 1830억원을 동화투자개발에 지급했고, 동화투자개발은 카지노호텔 계약금으로 1000억원을 녹지그룹에 지급하면서 '공동개발 계약'을 완료했다.

2018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해 건립될 드림타워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등 1626객실,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전망대, 호텔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카지노 등의 위락시설은 1만5510.39㎡ 규모로 시설된다.

동화투자개발 측은 "드림타워의 포디엄 2층에는 게임테이블 200개와 슬롯머신 400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장면적 9120㎡ 규모의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며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대주주인 GKL 세븐럭카지노의 강남코엑스점, 강북힐튼점, 부산롯데점 3개 모두를 합친 176개 게임테이블, 363대 슬롯머신 보다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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