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석문 정책협의..."교육현안 공동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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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이석문 정책협의..."교육현안 공동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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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능대회-국립해사고 유치 등 6개 안건 공동추진 합의
원희룡 "교육안건 적극 협력"...이석문 "위기청소년 지원 감사"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5일 교육행정협의회를 갖고 국립 해사고의 제주유치를 위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의 공동노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교육행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제주지역 교육현안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정학 특별자치행정국장, 이중환 문화관광스포츠국장, 이은희 보건복지여성국장, 박홍배 경제산업국장, 현공호 해양수산국장 등 제주도 관계자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한 박영선 정책기획실장, 문영택 교육국장, 박순철 행정국장 등 교육청 관계자가 참석했다. 제주도의회에서도 부공남 교육의원이 자리했다.

5일 오전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협의회. <헤드라인제주>

논의된 안건은 총 6건으로 공동 추진하는 안건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유치를 위한 협력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협력 강화 △제주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제주어 보전교육 협력방안 등이 다뤄졌다.

또 제주도가 제출한 △'탄소없는 섬 제주' 실현을 위한 전기차 보급 확대 협력 안건과 교육청이 제출한 △특성화고 졸업 청년취업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 △국립해사고 제주 유치를 위한 협초체제 구축 등의 안건이 협의됐다.

그 결과, 상정된 6가지 안건은 모두 협의가 완료돼 두 기관의 협력하에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사실상 사전 협의를 통해 모든 안건에 대한 협의가 완료된 상태여서 이날 협의회는 감사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 진행됐다.

근 1년전 고등학교 무상교육 도입과 비법정 전출사업 지원금 등의 현안으로 첨예하게 대립했던 모습과는 상반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협의회에 앞서 원희룡 지사는 "도정과 교육청이 그동안 헤묵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변화의 크기와 속도에 따라 크고 작은 어려움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럴수록 양 기관의 상호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도청과 교육청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도민행복"이라며 "긴밀한 협약을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사업을 벌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더욱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선순환의 흐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보며 정성을 다해 협력해주시는 도청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교육을 중심으로 한 이번 합의가 중요한 물꼬가 돼 아이들의 끼와 건강을 잘 키우는 사회로 앞당길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 사전 협의 완료된 6가지 주요 현안은?

협의된 내용을 살펴보면 오는 2017년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제주에서 유치하기 위해 이달중 유치 신청을 하고, 경기장 및 경기직종 배정에 대해 두 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림공고, 서귀산과고 등의 학교 경기장과 컨벤션센터, 종합경기장 등의 열린경기장을 자유롭게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위기 청소년에 대한 상담.교육.직업체험 등 프로그램을 공동개발에 지원키로 했다. 특히 제주도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운영을 지원해 상담체계를 구축하고,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제주어 보전을 위해 추진하는 '들엄시민 제주어'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주도의 경우 저작권료를 지원해 에니메이션의 제주어 각색 작업을 돕기로 했고, 교육청은 이를 교육자료로 제작.보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주도가 요청한 전기차 보급 확대와 관련된 안건에서는 제주도교육청과 도내 초중고등학교, 산하기관 등의 관용차량을 교체하거나 신규 구입할 시 전기차를 우선적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또 제주 교육가족의 차량 교체시에도 전기차를 우선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한다.

특성화고 졸업 청년의 취업을 위한 지원 방안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출연기관, 산하기관 등 공공부문 신규채용 시 20% 고졸채용을 적극 장려하고, 고졸을 채용하는데 적합한 직무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제주도 핵심 산업 분야인 관광, 의료, 교육, 청정산업 등에서 고졸 인력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통보하는 방식으로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안건인 국립해사고 제주유치를 위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공동 협력을 지원하기로 했고, 유치를 위한 재정을 확보하는데도 공동의 협력을 기울이기로 협의했다.

협의 완료 직후 원희룡 지사는 "오늘 합의가 이뤄져 진행되는 것들이 지금은 작아보일지 몰라도 나중에는 큰 결실이 될 것"이라며 "교육행정과 도정은 결국 도민의 위상을 높이고 도민들의 행복을 높이기 위한 주체로서 만나게 된다. 교육과 관련된 구체적인 제안이 있으면 제한 없고, 칸막이 없는 마음으로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여러 안건에서 우리 안의 희망이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특히 위기청소년, 위기가정의 어려움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을 계기로 해서 제주의 미래, 사람의 가치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행복이 더 소중히 여겨지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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