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사업 직접 추진..."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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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사업 직접 추진..."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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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투자개발, 롯데관광개발에 1천억 현물출자 "바통터치"
中녹지그룹과 공동개발 체제...'카지노 리조트' 전면 부상 논란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초고층 쌍둥이 빌딩 드림타워 조감도. <헤드라인제주>

많은 논란 끝에 건축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제주시 노형동 초고층 쌍둥이 빌딩 '드림타워' 조성사업은 대형 여행업 등을 하는 롯데관광개발에서 맡아 직접 추진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 사업 시행자인 동화투자개발로부터 현물출자 받아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직접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오전 롯데관광개발과 동화투자개발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동화투자개발이 드림타워 카지노호텔 계약금 1000억원을 롯데관광개발에 현물출자하고 롯데관광개발은 주식 564만9717주(발행가액 주당 1만7700원)를 동화투자개발에 배정하기로 결의했다.

상장사인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법원의 인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물출자는 투자자가 현금 이외의 재산을 출자하고 주식을 받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증자로 롯데관광개발의 최대주주 김기병 회장 보유 지분은 53.5%에서 43.5%로 줄고 동화투자개발의 보유 지분은 19.0%에서 34.2%로 늘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율이 현 78.9%에서 82.9%로 높아진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드림타워 사업의 소유권은 동화투자개발에서 롯데관광개발로 완전히 넘어가게 된다. 사실상 드림타워 사업의 '주인'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등 전체면적 30만2천777㎡의 59.02%를 소유하게 될 예정이다. 공동개발을 계약한 중국 녹지그룹은 호텔레지던스 타워와 레지던스부대시설 등 40.98%를 소유하게 된다.

많은 논란 속에 지난달 건축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드림타워 사업은 앞으로 롯데관광개발과 중국의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이 공동 추진하게 됐다.

앞서 녹지그룹은 지난달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대금 1920억원 중 잔금 1830억원을 동화투자개발에 지급했고, 동화투자개발은 카지노호텔 계약금으로 1000억원을 녹지그룹에 지급하면서 '공동개발 계약'을 완료했다.

2018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해 건립될 드림타워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등 1626객실,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전망대, 호텔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카지노 등의 위락시설은 1만5510.39㎡ 규모로 시설된다.

동화투자개발 측은 "드림타워의 포디엄 2층에는 게임테이블 200개와 슬롯머신 400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장면적 9120㎡ 규모의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며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대주주인 GKL 세븐럭카지노의 강남코엑스점, 강북힐튼점, 부산롯데점 3개 모두를 합친 176개 게임테이블, 363대 슬롯머신 보다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녹지그룹이 개발하는 호텔레지던스는 5성급 카지노호텔 서비스가 제공되는 수익형 호텔로 분양될 예정이며, 롯데관광개발은 수분양자들로부터 호텔레지던스를 위탁받아 카지노호텔과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인.·아웃바운드 여행업과 크루즈여행업,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을 통한 면세점사업 등으로 40년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온 종합 여행기업으로,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와 동화면세점빌딩 등 부동산 개발사업도 해왔다.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은 "오랜기간 축적된 외국인관광객 유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드림타워를 월드클래스(world-class)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와 동화면세점빌딩의 자체개발 경험도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완공으로 생겨나는 고급일자리 2200개 중 80%를 제주 도민분들로 우선 채용할 계획이며, 본사도 제주로 옮겨 평균 임금이 가장 높고 관광진흥기금도 가장 많이 내는 향토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드림타워 조성사업'으로 명명해 온 동화투자개발은 이날 롯데관광개발의 직접 참여를 선언하면서는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등장시켜, 카지노 리조트라는 부분에서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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