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행사축제 원가 공개..."헉! 이렇게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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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행사축제 원가 공개..."헉! 이렇게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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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제주 623건에 123억원 '1위'" 발표...제주도 화들짝
道 "사실과 다르다...실제 226건 29억원 불과"

행정자치부가 22일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 행사축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제주도의 축제 증감이 가장 크다고 발표하자, 제주특별자치도가 화들짝 놀라며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행자부는 이날 전수결과 조사를 통해 유사중복 축제 개최 등으로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방 행사축제의 원가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면서, 2014년 기준 행사개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행사축제 개최건수는 2013년 보다 23% 증가한 1만460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억원 이상 대규모 행사축제는 9.9% 감소(금액기준 29.1% 감소)한 반면, 광역단체 5000만원, 기초 1000만원 미만의 소규모 행사축제는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전국 시.도별 축제.행사 개최 증감 건수.

논란이 된 부분은 지역별 축제 증감 건수.

행자부 발표 자료에서는 제주도가 무려 623건이 증가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강원 563건, 전남 323건, 경기 240건, 경북 233건, 전북 222건 등의 순이다.

예산 집행액은 강원도가 217억원으로 가장 많고, 제주도는 12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인천 51억원, 부산 45억원, 광주 45억원, 전북 15억원, 세종 10억원, 울산 3억원 순이다

행자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10월말까지 2014년도 개최한 모든 행사.축제의 원가정보를 작성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발표가 나가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즉각 해명입장을 내고 이번에 발표된 증감 건수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제주도의 경우 2013년도는 5000만원 이상 행사 및 축제로 22건에 40억원, 2014년도의 경우는 전체 행사 및 축제로 645건에 163억원으로 비교기준 자체가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순비교함에 따라 623건에 123억원이 증가한 것처럼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5천만원 이상 행사 및 축제로 비교할 경우에는 2013년 22건에 40억원, 2014년 57건에 106억원으로서 증가규모가 35건에 66억원"이라며 "타 시.도와 마찬가지로 전체 행사 및 축제건수를 적용할 경우에는 2013년 419건에 134억원, 2014년 645건 163억원으로 증가규모는 226건 29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즉, 전체 축제를 아우르더라도 증가한 건수로는 226건에 29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제주자치도는 "앞으로 일회성.낭비성 행사 및 축제를 예산편성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가려내고 객관적이고 타당한 검증을 통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나가는 한편, 유사성격의 중복성 축제는 통합 및 격년제 개최 등 일제히 정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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