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진단 용역이 도정 방침? 어마어마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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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진단 용역이 도정 방침? 어마어마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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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용역 관여한 것은 부서별 인터뷰 뿐"
"용역결과 참고사항일 뿐"..."감사위 독립성 방안 별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발표된 제주도 조직진단연구용역 최종 보고와 관련, "용역 결과는 참고사항일 뿐 의사결정은 별개 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2일 오전 주재한 정례직원조회 중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특별자치도 조직진단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가 사실상 도정 내부방침의 설득력을 얻기 위해 시행된 '나팔수' 역할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이 같이 피력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원 지사는 "수개월에 걸친 조직진단연구용역이 지금 최종보고 단계를 밟고 있는데, 일부 오해가 있는 것이 과거에는 행정에서 사전에 어떤 결론 내지는 의중을 용역팀에다가 주고 그것을 이론화하는 그런 용역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용역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 전문기관이 제3자적인 입장에서 중립적으로 제주도의 행정 조직들에 대해서 문제점도 나름대로 짚어보고 그에 대한 방안도 나름대로 한번 제시를 해봐라, 그렇게 해서 현재까지 진행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도정이 관여돼 있는 것은 각 부서별로 인터뷰에 응한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그렇기 때문에 현재 연구용역진이 진단하고 제시한 방안이 '이게 도정 방침이구나' 또는 도정에 어떤 의사결정이 이미 그 안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착각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못 박았다.

원 지사는 "만약에 도정에서 결론을 내놓고 용역을 줄 것이라면 우리 내부에서 토론회하고 우리 조직담당부서에서 문서작업해서 시행해버리면 되는 것이지 이걸 왜 용역을 주겠나. 하지만 제3의 외부기관에게 용역을 준 이유는 행정과는 다른 시각으로 한번 봐 달라 그렇게 해서 그 결과를 저희들이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우리 부서와 연결된 내용들이 용역 안에 이렇게 가 있던데'하고 미리 앞질러 가면서 동요하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 것은 용역팀 생각이고 우리는 우리 내부에서 쌓인 논의를 갖고 가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용역 결과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 부분이 상당히 미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를 수긍하고 자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어떤 외부 용역보다도 도민사회 내부에서의 토론회나 공청회, 행정 내부와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들과의 집중적인 고민을 통해 방안을 찾아야 되는 것으로 본다"며 "제주도가 아무도 안 가본 길을 가려고 하는데, 외부의 어떤 이론적이 제시에 의해 좌지우지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물론 참고는 하겠지만, 오히려 용역에 감사위원회 내용이 들어가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몇 개월 논의가 공백을 빚는 결과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감사위 독립화 방안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도민사회 자체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지난해 후반기 감사위원회 독립성 강화 TF팀과 함께 발표했던 큰 원칙, 거기에서의 핵심과제에 대해서는 조금도 변함없이 유효하고, 오히려 그 것을 본격화 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헤드라인제주>

2일 오전 제주도 정례직원조회를 주재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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