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접수만 100초?"...제주119, 출동지령 시스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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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접수만 100초?"...제주119, 출동지령 시스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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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지령 시간단축 '선지령' 일부 도입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제주도 119 출동지령시간과 관련해, 신고접수부터 출동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남화영)는 감사원 감사결과 후속조치로 119 신고접수와 지령전달 소요시간 단축을 위한 '선지령 시스템'을 일부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감사원 감사에서 제주소방본부는 지난해 119 신고를 접수한 후 출동지령까지 화재 103.8초, 구급 95.2초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골든타임 5분 중 30% 가량이 신고접수에만 소요되는 것으로, 가장 빠른 지령시간을 보인 부산의 평균 53초와 비교해 두배 가까운 수치다.

제주도소방본부는 출동지령 소요시간 증가사유로 △다수의 관광객들이 지리미숙이나 이동전화 신고증가(화재ㆍ구조ㆍ구급 신고건수의 68%)로 인한 위치파악에 응대시간 증가 △2014년도 AVL(차량위치정보)시스템 도입으로 근거리 귀소중인 차량을 파악해 출동을 지령하며 소요시간 증가 △일선부서에서 재난현장상황을 상세히 파악하여 지령하도록 요청하며 통화시간 증가 △신고접수 업무와 차량관제업무가 분리되지 않아 차량관제에 염두를 둔 출동지령으로 시간소요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출동지령 시간 단축을 위해 △상황실 요원 판단해 일반전화와 GPS 기능 사용한 휴대전화에 한해 선지령 시스템 운영 △사고별 대응 프로토콜 분석 후 시간단축방안 강구 △신고접수와 차량관제 분리 등을 검토키로 했다.

특히 일선부서와 협의해 최단시간 내에 출동지령을 내리고, 차량이 출동하는 동안 재난현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출동대에 무선으로 전파하는 방법을 도입해 나가기로 했다.

그밖에도 전국 17개 시도의 119상황실 운영실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적극 도입키로 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유선전화를 사용하는 경우 접수 즉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경우 정확한 위치파악이 어렵다"며 "스마트폰 사용시 GPS기능을 켜면 바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GPS기능을 키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지령시간을 단축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신속한 119서비스를 제공하고,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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