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율 '전국 꼴찌'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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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율 '전국 꼴찌'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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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율도 23% 그쳐...지역인재 채용률 0%
서귀포 혁신도시 전경. <헤드라인제주>

제주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율이 전국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혁신도시 건설통계'에 따르면 제주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율은 25%로, 전국 10개 광역 시.도내 혁신도시 중 가장 낮은 이전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이전율인 75%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부산.전남(92%), 광주.전남(88%)과는 60%p 이상의 상당한 격차가 벌어졌다. 거꾸로 두 번째인 강원(58%)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낮은 수치다.

당초 8개 기관이 이전될 예정이었던 제주 혁신도시에는 현재 2개 기관만 이전돼 있는 상태.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이전작업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이전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인구 증가율도 23%에 그쳤다. 제주는 당초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8월 말까지 총 5000명을 유치키로 계획했지만, 지난 6월 말 기준 1143명을 유치했다.

이 중 공공기관 직원은 총 189명으로, 이 중 56명만이 가족과 함께 이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 혁신도시내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0%로 나타나 더욱 아쉬움을 샀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대학이 많은 부산이 22.6%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를 제외하면 경북이 10.1%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지방세 수입의 경우 2012년 6억8300만원, 2013년 7억9100만원, 24억1500만원으로 2년새 4배 가량 증가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마무리되고,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통한 기업체 유치가 활발해지면 혁신도시가 지역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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