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탄산수' 내년 출시...시장안착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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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탄산수' 내년 출시...시장안착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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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CJ제일제당 협약, 프리미엄급 탄산수 개발 착수
"제주 지하수로 생산 탄산수 맛 탁월...경쟁력 자신"

청정 제주 지하수와 삼다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탄산수' 제품이 출시된다.

김영철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3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CJ제일제당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탄산수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제주산 지하수를 활용한 탄산수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적으로 양 사는 공동 실무단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현재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한 감귤 제1가공공장에 탄산수 생산설비를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헤드라인제주>

김 사장은 "먹는샘물 시장은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10%대의 높은 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향후 전망치는 그리 높지 않다. 보수적으로 보면 연평균 5%대로 예측되고 있으며,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률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먹는샘물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시장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제2의 미래 성장사업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제 제주 공유자원인 제주 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처정 자연의 맛을 담아내는 탄산수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탄산수는 다이어트와 미용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탄산음료보다 탄산수가 이로울 것이란 소비자 인식으로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탄산수 제품뿐만 아니라 탄산수 제조기와 탄산수가 나오는 냉장고, 정수기 등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뷰티업계에서도 그 효과에 주목해 '탄산수를 바르는 시대'가 왔다"며 탄산수 시장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800억원 내지 10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가까운 중국 탄산수 시장의 경우 2010년 이후 연평균 65%씩 성장해 지난해 7000억원대 수준에 이르렀다.

해외의 경우도 생수시장 대비 탄산수 시장의 비중은 독일 80%,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30% 등이어서 7.4%에 불과한 국내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 사장은 "저희 공사는 청정 제주의 물이라는 훌륭한 기본 재료에 다양한 맛과 기능성을 추가해 프리미엄급 탄산수 제품을 출시하고자 한다. 삼다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식음료 분야 최상위권 기업인 CJ제일제당의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에서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제주삼다수처럼 생산과 유통을 분리해 생산은 공사가 주도하고, 판매 및 유통은 CJ가 담당하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제주삼다수 1위 판매에만 만족하고 머물러 있기에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제주의 물 자원이 너무나 아깝다. 그 어떤 물보다도 맑고 깨끗한 제주 자연의 가치를 키우고 살려서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수입 탄산수가 외국 현지보다 무려 8배나 비싸게 팔린다는 시민단체 조사결과에서 보듯, 우리 국민의 지출이 외국이 아니니 제주로 흐르게 해 지역발전과 사회공헌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음료업계에서는 잇따라 탄산수 제품을 내놓으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트레비를 비롯해 초정탄산수, 씨그램, 뷰핏, 수입 탄산수인 페리에 등이 경쟁 품목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사전 연구결과 제주산 지하수로 만들어진 탄산수는 맛 우수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시음 시 분명한 맛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품질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판단돼 후발주자로 뛰어들어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드라인제주>

3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탄산수 개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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