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러시로 영어는 뒷전"...공직사회 영어교육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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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러시로 영어는 뒷전"...공직사회 영어교육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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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강승훈씨, 영어교육 관련 공무원 260명 설문조사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들이 업무 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외국어로 영어를 꼽았지만,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이 상당히 열악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전문위원실에 근무하는 강승훈씨는 최근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제주도 영어교육 및 외국어 정책에 대한 공무원 인식 연구'를 수행하며 제주도청 및 양 행정시 공무원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제주도내 공무원들은 제주에서 가장 중요한 외국어로 53.1%가 영어를, 46.1%가 중국어를 꼽았다.

강씨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중국인 관광객 급증 등으로 인해 중국어의 필요성이 증가했고, 제주도에서 이를 반영해 공무원 및 도민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제어로서 영어의 위상은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무원 및 도민을 대상으로 중국어교육만이 아니라 영어교육도 확대해야 한다. 특히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에서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적 특수성을 반영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에서 응답한 공무원 중 45%는 영어교육의 문제점으로 업무수행시 필요한 영어가 아닌 점, 24.2%는 형식적인 수요조사를 통해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 21.5%는 수준별 교육이 미흡하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공무원들은 제주도의 영어 경쟁력이 현 수준보다 더 강화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가장 시급한 분야로 관광산업분야(61.5%), 공공분야(21.5%), 영어교육분야(7.7%), 일반도민(5.8%)순으로 인식했다.

강씨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무원 영어교육과 관련해 외국어 학습의 동기부여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 교육담당자의 전문성 확보, 현재 6급을 대상으로 한 장기영어과정의 교육대상자 확대, 수요조사 체계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외국어 정책과 관련, 제주영어교육도시 영어사용 환경조성과 연계한 외국어 상용화 정책의 중단 없는 추진, 지역 언론 및 방송 영어 서비스 환경의 지속적인 확대, 관광지 안내판 영문표기 오류수정 및 표기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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