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량 4%↓, 재활용 7%↑'...청결지키미 7백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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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량 4%↓, 재활용 7%↑'...청결지키미 7백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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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위기의 클린하우스] (2) 쓰레기 문제, 대책은?
세계환경수도 걸맞는 처리시스템 구축..."양 줄이고, 분리배출"

여름피서 관광시즌 내내 쓰레기 문제로 홍역을 치른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5월 수립한 '생활쓰레기 처리체계 개선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제주의 쓰레기 문제는 인구 증가와 입도 관광객 증가, 새로운 택지개발 지구로 처리구역 확대 등으로 배출량은 급격히 늘어나는데 반해, 매립.소각.재활용시설 포화, 클린하우스에서 분리배출이 잘 지켜지지 않는가 하면 불법투기가 끊이지 않는 문제 등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었다.

제주자치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환경수도에 걸맞는 쓰레기 처리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앞으로 4년간 폐기물처리시설 확충에 2799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클린하우스의 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않는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차량을 보강하고, 재활용율 제고사업에도 259억원을 투자학로 했다. 또 클린하우스 시설확충에도 153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3200억원을 투자해 쓰레기 수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쓰레기 발생량을 현재보다 4% 감량하고, 재활용률은 2013년 기준 52.4%에서 59%로 약 6.6% 향상시키기로 했다.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클린하우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와 행정시별 세부 추진계획을 보면, 우선 제주자치도에서는 쓰레기 처리시설 노후화 및 매립장 사용연한 도래함에 따라 대대적인 시설확충 및 쓰레기 안정적 처리기반 구축을 위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지역에 2018년까지 총 3540억원을 투입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폐기물 처리, 에너지 생산, 힐링케어시설을 연계한 친환경에너지 타운으로 조성된다.

또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해 나감은 물론 1회용품 사용 최소화 추진 홍보를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또 클린하우스 청결유지를 위해 내년부터는 '청결지키미' 7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재활용품 수거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클린하우스에서 넘쳐나는 종이박스류를 제때 처리하기 위해 이의 수거 단가를 종전 kg당 60원인 것을 육지부 수준(80원)으로 20억원을 보상해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읍.면 및 도서지역(비양도, 가파도, 마라도) 음식물쓰레기 자체처리사업을 추진하는데도 1억6600만원을 투입했다.

대형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도 실시하면서 자원재활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생활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해 주변지역 불결.악취의 원인인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 자원화 사업도 중점 추진한다.

제주시의 경우 불법쓰레기 발생억제에 목표를 두고 쓰레기 문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쓰레기 투기 집중단속의 날을 운영하는 한편, 지역환경 책임관리를 위한 '자생단체 환경지킴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클린하우스 청결지키미' 사업과 함께, 읍.면.동별로 '우리동네 클린존(ZONE) 클린하우스' 시책을 개발해 깨끗한 클린하우스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시의 쓰레기대책은 읍면동 클린하우스 평가 및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 설치사업이 대표적이다.

깨끗하고 청결한 클린하우스 만들기를 위해 읍면동별 클린하우스 시책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사업비 1억2000만원을 들여 9월부터 연말까지 매일올레시장 공영주차장내에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 설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 사업은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기존 클린하우스 보다 약 3∼4배 큰 규모로 자동출입문을 단 밀폐형으로 시설된다.

서귀포시는 100% 밀폐형이기 때문에 기존 클린하우스에서 발생하는 악취 및 미관 저해와 관련된 민원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앞으로 도.행정시.읍면동에서는 도심지 및 시가지내 상가밀집 지역, 주택지역에 있는 클린하우스에 청결지킴이 및 불법스레기 무단투기 단속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클린하우스의 옛 명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또 음식물 쓰레기 중 약 70%가 가정과 소형 음식점에서 배출되고 있음에 따라,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먹을 양 만큼 조리하고,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에는 수분을 최대로 줄이고 배출해주도록 하는 홍보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헤드라인제주>

"쓰레기 문제, 분리배출 잘하는 작은 실천이 중요"

[인터뷰] 문순영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국장


쓰레기 문제가 제주도의 주요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문순영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국장은 29일 '생활쓰레기 처리체계 개선 종합대책' 추진과 관련해 '분리배출 잘하는 작은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순영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국장. <헤드라인제주>

문 국장은 "최근 인구 및 관광객 증가, 인터넷 쇼핑몰·택배물량 증가로 포장용 박스류가 날로 증가해 클린하우스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고, 악취 발생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분리배출을 잘하는 작은 실천과 습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에서는 클린하우스 청결을 위해 종이박스류 수거단가를 kg당 60원을 육지부 수준인 kg당 80원으로 kg당 20원을 보전해 줌으로써 클린하우스내 쓰레기가 66% 정도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시책은 생계형 수집자 1600여명에게 재정적 지원을 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부터 상가밀집지역이나 관광객의 왕래가 많은 이도2동, 연동, 노형동 등 제주시 지역 3개소와 서귀포시 중앙동, 동홍동 2개소의 클린하우스를 대상으로 '클린하우스 청결지키미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과 단체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제주도내 전 클린하우스로 확대해 청결지키미 730여명을 배치해 클린하우스를 집중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청결지키미' 시책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국장은 "생활쓰레기 처리체계 개선 종합대책을 지난 5월 발표했는데, 앞으로 4년동안 폐기물처리시설 확충과 청소차량 보강, 클린하우스 시설 확충을 통해 발생량 4% 감량과 재활용률 59%로 향상 목표는 반드시 실현해 도민들로부터 '주변이 깨끗해 졌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국장은 "제주가 2020년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지금, 선진 시민의식과 청정한 제주를 전세계에 보여줄 때다. 도민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작은 실천이 2020년 세계환경수도 제주를 만드는 길이며,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배출을 잘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보물섬 제주를 도민 여러분이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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