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뒤로한 채 노형119센터에 첫 실습을 하게 되어 기대 반 걱정 반 긴장이 되었습니다. 첫 실습이라 서툴고 실수를 많이 했지만 걱정과는 달리 실습생인 저희들에게 편하게 대해주시고 실습하는 동안 많은 것들을 알려주신 소방관님들과 구급대원반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 실습 날, 구급차 내부를 둘러보며 보았던 각종 구급장비들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학교에서 보고 배웠던 장비들이 많이 보였지만 막상 이 많은 구급장비들로 직접 환자에게 사용해야한다니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반장님께서는 친절하게 구급차 내부에 위치한 장비들과 주로 사용하는 장비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든든한 반장님과 함께 출동을 나가게 되어서 어렵지 않게 구급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주 동안 실습 활동을 하면서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고 직접 현장에서 많은 환자들의 케이스를 보고 응급처치 하는 것을 보면서 생명을 구하는 일이 이렇게 멋지고 보람찬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순간 출동을 나갈 때 마다 긴장이 되었지만 능숙하게 환자들을 처치하시는 반장님을 옆에서 도우면서 환자를 처치하고 자부심이 생기고 이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반장님의 작은 행동 하나 하나를 지켜보면서 나도 저렇게 능숙한 응급구조사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더욱 굳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실습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습니다. 바로 열사병 환자입니다. 이 환자를 접하게 된 날은 습한데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더운 날씨였습니다. 신고 접수를 받았을 때는 기절환자라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출동을 나가 현장에 가보니 환자는 발작 증세를 보이고 있었고 체온은 상당히 높았던 상태였습니다.
열사병 환자는 상당히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그 상황에 침착하게 환자를 처치하시는 반장님 모습에 한 번 더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환자는 구급차에 이송되고 난 뒤 순식간에 병원의 응급실로 인계되어 빠른 처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 나중에 그 환자가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안도감과 기쁨이 몰려왔습니다.
제가 여러 번 구급차를 타면서 느꼈던 점이 있다면 1분 1초에 생명이 생과 사를 왔다 갔다 하는 아까운 이 상황에 사이렌이 울려도 차량들이 길을 잘 터주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비켜주는 몇몇 차량들도 있지만 아직도 위급한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는 인식은 낮아보였습니다.
구급차에 탄 사람이 자신이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구급차가 사이렌이 울렸을 때 모두가 한마음으로 길을 터주는 도덕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응급구조과 학생이고 배우는 과정이 힘들지 몰라도 하나 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들을 많이 배워 내가 가는 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하루 빨리 응급구조사가 됨으로서 한 생명을 더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노형119센터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모르는 것들을 물어 봤을 때 친절히 알려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주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많은 걸 배우고 공부하느라 시간이 떠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실습기간 동안 무사히 마치고, 생명을 구하는 응급구조사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배운 경험과 소중한 시간이 헛되지 않게 노력하여 훌륭한 응급구조사가 되겠습니다. <강영석 제주한라대학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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