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인간띠잇기'..."공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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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인간띠잇기'..."공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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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생명평화대행진 5박6일 대장정 마무리
'강정평화 3000 범국민문화제'도 열려
     
1일 열린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평화 인간띠잇기.<헤드라인제주>
1일 열린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평화 인간띠잇기.<헤드라인제주>
1일 열린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평화 인간띠잇기.<헤드라인제주>

'함께 걷자 생명의 강정! 함께 살자 모두의 평화'를 주제로 진행된 5박6일 간의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 대장정이 1일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는 마지막 일정으로 참가자들이 한 목소리로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인간띠잇기'가 펼쳐졌다.

지난 27일 제주시청을 출발해 동.서로 나뉘어 5박6일간 도보행진을 벌여온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참가단은 1일 낮 12시30분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 집결해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평화 인간띠잇기' 행사를 진행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대장정을 마친 동진과 서진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손을 맞잡으며 서고 격려하고, 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가까이를 맞은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을 응원했다.

고권일 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반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있다.<헤드라인제주>

이날 발언에 나선 고권일 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반대책위원장은 "(최초 제주해군기지 입지가 선정될 당시) 강정마을 혼자 고립됐었다. 당시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강정마을 인근 마을들을 포섭회 해군기지 유치 찬성 의사를 밝혔었고, 강정마을은 고립됐었다"며 그러나 이후 강정평화를 지키는 국내.국제적 연대가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처음에 강정 주민들이 해군기지 반대 의지를 밝히며 제주도를 일주할 때 많은 도민들이 외면했었지만, 지금은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고 있다"며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미군기지를 반대하며 평화행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곳(오키나와)도 처음에는 유치와 관련해 찬반 입장이 나뉘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반대 입장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일본의 1%인 오키나와가 일본 여론을 바꾸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1%인 제주도도 여론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내년에도 같은 시기에 평화 대행진을 할 것"이라며 "여기 있는 사람들이 한사람씩 더 데리고 온다면 점차 제주도민들의 의견이 바뀌고, 대한민국의 의견도 바뀌어 나갈 것이다. 해군기지 반대 투쟁은 멈주치 않을 것"이라고 거듭 외쳤다.

문정현 신부가 "강정에 평화! 구럼비야 사랑해!"를 외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강정 주민들의 해군기지 반대 투쟁에 함께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는 외소한 체구에도 믿기지 않는 목소리로 "강정에 평화! 구럼비야 사랑해!"를 외치며 참가자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참가자들은 평화의 인사를 나눈 후 서로 손을 잡고 띠를 만들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인간 띠를 만들며 "해군기지 결사반대"를 외쳤다.

1일 열린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평화 인간띠잇기.<헤드라인제주>
1일 열린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평화 인간띠잇기.<헤드라인제주>
1일 열린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평화 인간띠잇기.<헤드라인제주>
1일 열린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평화 인간띠잇기.<헤드라인제주>

이날 띠잇기 행사를 마치고 오후 5시에는 강정체육공원에서 '강정 해군기지건설 반대 투쟁 3000일 -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 범국민문화제'가 열렸다.

특히 문화제 '함께 온 길! 강정평화 3000 평화콘서트'에서는 쌍용자동차 노래패, 이경식의 마임, 반하리, 꽃다지, 킹스턴 루디스카, 강정어린이들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으로, 이 행사를 끝으로 5박6일 일정의 대장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강정마을회, 강정친구들,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민주노총 등 전국 92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마련된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된 찜통더위 속에서도 연인원 3000여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대행진 일정에서는 해외참가자들과 함께하는 국제연대의 밤 행사와 문화제, 유민아빠 등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연대 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전개한지 3000일에 즈음해 열려 의미를 더했다. <헤드라인제주>

1일 열린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평화 인간띠잇기.<헤드라인제주>
1일 열린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평화 인간띠잇기.<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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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평화 2015-08-01 19:14:59 | 14.***.***.171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정의 평화를 위해 함께한 여러분들의 수고로움에 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