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보다 더 뜨거운 평화의 외침..."해군기지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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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보다 더 뜨거운 평화의 외침..."해군기지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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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생명평화대행진 대장정 8월1일 '인간띠잇기'
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공사중단 촉구

'함께 걷자 생명의 강정! 함께 살자 모두의 평화'를 주제로 진행된 5박6일 간의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 대장정이 폭염특보 속에서도 성황리에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이번 대행진에는 강정마을회, 강정친구들,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민주노총 등 전국 9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주최 측은 낮 기온 35도를 웃돌며 폭염특보가 내려진 31일 하루에만 600여명이 참여해 이번 행진 참가자는 누적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행진 마지막 밤인 31일에는 동진에서는 해외참가자들과 함께하는 국제연대의 밤 행사와 문화제가, 서진에서는 유민아빠 등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연대 행사가 각각 진행된다.

이어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도착하는 8월1일 낮 12시 30분에는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부근에서 평화 인간띠잇기 행사를 펼친다.

행진참가자를 비롯해 강정주민, 시민사회단체 등 참여하는 평화 인간띠 잇기 행사를 통해 제주해군기지에 철회를 위한 평화의 몸짓을 이어내게 된다.

이날 오후 5시에는 강정체육공원에서 '강정 해군기지건설 반대 투쟁 3000일 -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 범국민문화제'가 열린다.

특히 문화제 '함께 온 길! 강정평화 3000 평화콘서트'에서는 쌍용자동차 노래패, 이경식의 마임, 반하리, 꽃다지, 킹스턴 루디스카, 강정어린이들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으로, 이 행사를 끝으로 5박6일 일정의 대장정은 모두 마무리된다.

한편 이번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전개한지 3000일에 즈음해 열려 의미를 더했다.

주최 측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출발 기자회견을 통해 "4.3의 비극을 경험한 제주를 동아시아의 전초기지로 만들 수 없다"며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또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시작한지 벌써 3000일이다. 강요된 불의와 거짓, 폭력과 죽음의 그림자에 맞서 온 긴 시간이었다"며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강정만의 문제가 아닌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지켜내는 일로, 강정은 가장 작은 고을이지만 이 곳에서 온 나라의 평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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