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추경예산 파장 도정책임...왜 혼자만 가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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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추경예산 파장 도정책임...왜 혼자만 가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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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액협의 무산 원희룡 도정에 화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8일 제주자치도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총 112억6996만원을 삭감하는 것으로 의결하면서,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부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의회는 이번 파장이 제주도정에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예결위는 이날 당초 75억원 선에서 삭감하는 것으로 협의되던 계수조정안이 막판 협의가 무산되자, 예결위가 제주관광공사 홍보마케팅 비용전출금 60억원 전액 등을 추가로 감액해 총 112억 규모로 삭감하는 수정안을 의결했다.

고태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의회가 전달한 증액항목 총 345건 72억원 중 제주도는 107건 36억원에 대해서는 동의했으나, 나머지 238건 36억원에 대해서는 부동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면서 도정에서 예산협의를 지나치게 경직적으로 대응했음을 꼬집었다.

이경용 위원장도 이번 추경예산 심의에서는 예전과 다르게 계수조정과정에서 감액과 증액 부분에 대해 사전에 제주도와 협의를 했고, 특히 증액 부분에 있어서는 증액항목에 대한 사업설명서까지 첨부해 전달했으나 제주도정이 대거 불수용하면서 불가피하게 이같은 수정안을 의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본예산 심사시 불협화음으로 인해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도청과 의회가 이번부터는 도민만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으로 달라진 모습을 도민들에게 보여 주기를 부탁드렸고, 그에 따라 기대를 했다"며 "우리 도의회부터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추경심사에 따른 제반 절차를 투명하게 집행부에 공개해 합의를 이끌어 내려 했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고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또 "도민을 위한 마음은 도청 혼자만으로 하겠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며 "도민들은 집행부에게 도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대의기관인 의회와 손을 잡고 설득과 대화로 서로가 존중을 하면서 도민을 위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또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도 부족할 때라고 준엄하게 질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과정이다. 예외 없는 원칙이 없는 것이고 원칙과 포용의 각기 다른 성질의 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잘 인식하시기를 바란다"고 원희룡 도정에 일침을 가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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