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민 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의표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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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의표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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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이런 것인가 후회...추경안 파행 책임"

제주특별자치도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심사 과정에서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고태민 의원이 돌연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고태민 의원. <헤드라인제주>

고 의원은 28일 오전 속개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용) 제8차 회의 진행 중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치가 이런 것인가 후회가 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이번 상임위나 예결위에서 예산을 다루면서 의원들의 달라진 모습을 봤다. 예산 감액 부분에 있어 법적 기준경비나 국비 매칭사업엔 손을 안 댔고, 증액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집행기관에서 요구하는대로 다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 도정이 들어서서 예산 심사만 4번째인데, 의원들이 점진적으로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결위에서 조정한 증액건에 대해 반분하는 동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예산은 정치 프로세스다. 정답이 없다. 의원들이 보는 객관적 관점, 집행기관 공무원들이 보는 관점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며 의회 차원의 증액을 대부분 반려시킨 도정에 대해 반감을 표명했다.

고 의원은 "예산은 정치적 산물이기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차원에서 같은 당 소속인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을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해보고자 했다. 그런데 불행히도 면담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이런건가 후회를 하고 있다. 원내대표 자격이 있느냐에 대해 고심이 많았다"며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를 사의하겠다. 백의종군 해 새누리당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과 협력해서 제주도의회의 위상을 지켜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결위는 이날 제2회 추경예산안의 세출부분에서 총 112억6996만원을 삭감하는 것으로 의결하고, 오후 중 열리는 본회의에 회부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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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민 2015-07-29 08:29:11 | 210.***.***.147
그만 두지 않으면 너는 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