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반출 논란 제주삼다수 유통, 전면 '직영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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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반출 논란 제주삼다수 유통, 전면 '직영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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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개발공사, "도내 삼다수 유통구조 직공급체제 변경" 발표
"중간 마진 없애 소상공인 도움될 것...호텔-관광지 등 직접 공급"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장. <헤드라인제주>

육지부 불법반출 논란과 공정거래법 위반 문제까지 거론됐던 제주삼다수의 유통체제가 '직영체제'로 전환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김영철)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 4개 대리점 체제로 운영되던 제주삼다수 유통구조를 공사 직공급체제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철 사장은 "제주삼다수의 도내 유통을 담당하는 대리점 선정 문제에 따른 도민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는 새로운 미래비전을 실천해 나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과감히 개혁해 나가고자 한다"고 체제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특혜 시비와 유통질서 왜곡 등 그동안의 문제를 해소하고, 도외 반출 문제와 불공정 행위라는 잘못된 문제를 풀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제주도내 유통혁신 방안 연구 용역'을 시행한 결과 4개 권역별로 나눠진 대리점 공급 방식을 과감히 없애고 직접 공급을 시행하겠다"면서 "3~4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복잡한 유통구조를 없애고 2단계로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제주삼다수 도내 유통은 공사가 직접 편의점.대형할인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2단계 유통경로 약 20%와 공사에서 4개 대리점을 통해 일부 중도매상과 소매점을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3~4단계 유통체계 약 80%로 구분돼 있었다.

이 같은 구조를 100% 2단계 유통경로로 전환해 슈퍼마켓 체인과 조합마트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될 수 있도록 유통단계를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 같은 개선은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가져 올 것이다. 이번 조치로 소매점 930곳과 편의점 667곳, 조합마트 46곳 등 총 1848곳을 통해 제주삼다수가 도내 구석구석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기존에는 소수의 대리점만 혜택을 입었지만, 앞으로는 영세한 소상공인들의 이익이 높아지고, 골목상권이 활기를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삼다수 공급 사각지대인 호텔과 식당, 관광지 등에는 공사자체 영업소를 운영하는 등 영업을 강화해 관광객들로부터 '제주에 오면 삼다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개선방안은 저희 공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제주삼다수의 시장 지위와 브랜드 파워가 한층 높아지고, 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영업조직의 운영으로 지역 일자리창출 및 고용안정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잘못된 제도와 관행이야말로 공사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이같은 사례를 적극 찾아내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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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칭찬 2015-07-27 11:12:07 | 112.***.***.57
이거 칭찬받아야 할 일. 직영체제로 전환하면 청년들 일자리 해소에도 도움이 될것이고 모집과정에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도 해소될것이고, 소비자에게 더 싼가격에도 가능할것이다. 운영상 적자 여부가 관건인데, 이러부분은 도민도 이해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