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 17명, 5급 12명 승진 예정...또다른 인사변수는?
출범 2년차에 접어든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하반기 정기인사가 빠르면 이달말쯤 단행될 예정인 가운데, 국장급 라인의 교체폭이 주목된다.
외국인관광객 유치활동 차원에서 해외출장 중인 원 지사가 26일 귀임하고, 제332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회기가 28일까지인 점을 감안할 때 정기인사는 29일에서 31일 사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안전관리실장'에 박재철 부이사관이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제주시 부시장에 누가 발탁될지, 그리고 국장급 라인의 교체가 어느정도 선에서 이뤄질지가 최대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제주시 부시장 임명에 따른 1~2개 직위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부시장에 제주시 고참 서기관 중 자체승진하는 형태로 이뤄질 경우 국장급 라인의 이동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변수는 지난 5~6월 실시된 간부공무원 개인별 평가결과의 반영여부, 그리고 최근 부적정한 업무처리로 징계처분 요구가 이뤄진 해양수산분야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원 지사의 결단 여부다.
간부공무원 개인별 평가는 본청과 직속기관 4급(서기관) 직위 이상 106명, 읍.면.동을 포함한 행정시에서는 5급 이상 126명 등 23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 방식 등이 포함된 이 조사에서는 개인별 청렴수준 평가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근평 불공정성 여부를 포함한 개인별 근무실적 평가가 종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이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감사위원회의 해양수산연구원 재무감사 결과에 대해 원 지사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해양수산분야 고위직에 대해 교체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 때까지 한시적으로 행정직렬에서 원포인트로 임명해 조직내부 체질개선을 추동시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원 지사는 해외출장에 가기에 앞서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고 말해 의혹의 중심에 있는 해당국장에 대한 처분과 관련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와함께 이번 인사에서는 4급으로 누가 승진할지도 공직내부의 관심사다.
4급 승진은 제주도청에서 행정직 9명을 포함한 15명, 제주시에서 1명, 서귀포시에서 1명 등 총 17명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5급(사무관) 승진은 이미 지난주 면접심사까지 마무리된 상태로, 오는 27일쯤 발표될 예정인데, 제주도청에서 7명, 제주시 1명, 서귀포시 2명, 소수직렬에서 2명 등 총 12명이 승진 임용된다.
5급과 더불어 6급 이하 인사에서는 지난 1월 발표된 인사제도 혁신안의 '일과 능력 중심'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질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