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아열대 과일 '레드베이베리'가 재배될 수 있을까?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2일 제주시 노형동에 소재한 김병호 씨 농가포장에서 농업인, 농협, 관련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레드베이베리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소득작물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검토돼 온 '레드베이베리'에 대한 제주지역 재배 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회에서는 지금까지 농가포장에서 검토돼 왔던 '완취', '조취', '비취', '동귀' 등 4품종의 생육과 과실특성에 대한 조사 분석과 함께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선호특성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레드베이베리'는 소귀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과수 개량종으로, 중국에서는 양매이(楊梅)라 불리며, 절강성 지역에서는 감귤 다음으로 재배면적이 많은 과수.
현재 제주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아열대 과일은 가온이 필요한 작물로 경영비 부담이 큰 데 반해, '레드베이베리'는 추위 견딤성이 좋아 무가온으로도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거리 현상이 심하고 수분 특성이 명확하지 않는 것은 주의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새로운 소득작물로 농가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해거리 현상 해소와 수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 제주에서 첫 수확된 레드베이베는 500원 동전크기로 개당 15g 정도며, 당도는 12°Bx, 산 함량은 1% 내외로 새콤달콤하다. 현재 ㎏당 2만5000원에 출하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약 1000㎏정도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