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취임 1년, 핵심라인 인물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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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취임 1년, 핵심라인 인물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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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출범 1년] (2) 연이은 '인사 실패' 속 새판짜기
빛바랜 인사혁신...원희룡 "선거공신 챙기기는 없었다"
취임 1년을 맞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출범 1년을 맞은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볼 때, 여론의 구설수에 올랐던 일 중 하나가 '인사 공모'다.

공직내부 개방형 직위 인사는 물론, 공공기관장 인사에 이르기까지 매 공모 때마다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민선 6기 출범 후 신설 조직인 협치정책실장의 직급 논란에서 시작으로, 제주시장의 연이은 인사실패, 심지어 첫 감사위원장 인선까지 실패로 돌아가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9월11일, 임기가 남아있는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등 6명의 공공기관장에 대해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으면서 이뤄진 전면교체 카드는 본전도 찾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문제는 '인사방침'과 결과물이 너무도 상이하다는데 있다.

취임 후 전임도정의 인사에 대해서는 낡은 정치로 치부하며 강한 칼을 빼들었으나, 정작 스스로는 이에 부합하는 혁신인사를 가하지 못하면서 기존 도정의 관행을 답습했다는 혹평을 받기에 이르렀다.

원 지사는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 식이 아니다"라는 표현까지 쓰며, 앞으로 후속인선도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위주로 해 인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전문성 있는 인사를 모셔오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인사공모 결과는 도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인선된 개개인의 능력 여부를 떠나, 원 지사 스스로가 공표한 '인사방침'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장 인사에서는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에 가까운 청문경과보고서를 받아들고도 두번이나 그대로 임명을 강행해, 새로운 인사혁신 방안으로 제시한 인사청문회 마저 한낱 요식적 절차로 전락시켰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전면교체 방침 후 2개월 여간 진행된 인사공모 결과 새로운 첫 얼굴은 제주에너지공사 이성구 사장, 제주도개발공사 김영철 사장, 제주발전연구원 강기춘 원장,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 현광식 본부장, 제주신용보증재단 강태욱 이사장, 그리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손정미 대표이사로 결정됐다.

이중 현광식 본부장은 올해 1월 정기인사에서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3개월만에 중도하차했다. 이어진 후속인사에서는 공모 직전 명예퇴임을 한 김진석 전 제주도 국제통상국장.

전례없는 '일괄사표' 수리로 파격적 혁신을 예고했고, '관피아 척결'과 '코드인사' 및 '보은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결국 '그들만의 잔치'로 끝이났다.

계속된 공공기관의 주요 임원 인사도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원 지사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줄줄이 낙점됐다.

민선 6기 인사공모는 "원희룡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했다. 인선의 과정과 내용에 혁신이나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고, 전임도정과 다른 '특별함'도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원 도정의 인사공모 특징은 '깜짝 발탁' 보다는 공모과정에서 이미 흘러나온 인물이 거의 낙점된다는 것, 그리고 인선배경은 언제나 변화와 혁신 내지 경영능력 등으로 포장됐으나 억지 맞춤식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비판 속에, 원 지사는 취임 1년을 맞아 "지방선거 당시 소위 선거공신 중에 산하기관장으로 취임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정책보좌라인을 제외하고는 선거공신을 등용하지 않았음을 항변했다.

원 지사는 또 인사공모때마다 내정설이 불거졌던 것과 관련해, "공모 자리에 내정설 역시 공모자 명단이 나간 후 지역사회의 추측을 하고 있고 적중률이 높았다"며 "하지만 공모자 명단이 나오기 전에 적중은 커녕 비슷한 사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인사공모에서는 원 지사의 말과는 다르게 실제 공모마감이 되기도 전에 내정자 이름이 상당부분 나돌았고, 최종 낙점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여럿 있었다.

원 지사는 앞으로 인사정책과 관련해, "인사는 행정이나 정치에 있어 가장 예민하고 엄격한 잣대로 평가받는 문제"라며 "앞으로 그런 지적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출범 1년 평가에서 측근인사로 대표되는 인사불신 사례로 인해 공직사회의 불신 경향이 팽배하다며, 앞으로 공직내부에서부터 '일.현장.조직' 중심의 인사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범 1년차 '쓴소리'를 들은 원 도정이 앞으로 인사공모 등과 관련해 어떤 혁신적 모습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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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2015-06-30 19:38:55 | 175.***.***.226
6 명의 이름 면면이 원지사와ㅜ정밀 잘 어울림네가
전임 도정 스타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