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큰 스승 故 신철주 북제주군수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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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큰 스승 故 신철주 북제주군수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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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태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오는 22일은 故 신철주 북제주군수께서 순직하신지 10주기를 맞는다.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아직도 귀가에 맴도는데 우리 곁을 떠난지 10년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속에 언제나 큰 스승으로 모셨던 故 신철주 군수님. 나의 공직생활도 신철주 군수님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이길 꿈꾸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고만 지금 그리운 마음의 옛 기억을 떠올려 본다.

故 신철주 북제주군수는 청렴과 근면, 성실, 공평, 솔선, 그리고 창조적 사고와 도전정신 등 리더로써 가져야 할 덕목을 언행일치로 실천하여 제주사회 공직자 모두가 우러러 표상이 돼 온 이 시대의 자랑스러운 최고의 행정가였다.

1938년 한림읍 귀덕리에서 태어나 마을 이서기를 시작으로 1964년 공직에 입문하여 공직생활 30년이 되던 1994년 고향 북제주군의 마지막 관선 군수를 역임하고, 1995년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지방차지시대를 맞아 주민들의 절대적 지지 속에 민선초대 군수에 이어 민선2기와 3기 군수로 당선되어 군 발전과 주민복리증진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셨다.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다 누적된 과로로 홀연히 순직하였다. 그 때가 공직생활 42년째를 맞는 2006년 6월 22일로 임기 1년여를 남겨둔 시점이다.

故 신철주 북제주군수는 재직하는 동안 북제주군을 전국 최고의 1등 군으로 그 위상을 끌어 올림으로써 군민의 자존과 명예를 드높혔다.

전군 군단위 인구 7위, 일반회계 예산규모 1위를 비롯하여 국가시책 및 여성시책 추진, 민족정기선양사업, 민원행정, 재난안전관리 등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 군수재직 11년 동안 모두 8회에 걸쳐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언론사와 순수민간단체가 주관이 되어 전국 248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예산, 문화, 환경, 복지 등 9개 부문 전 부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 한국지방자치경영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최고의 업적을 이루어 내기도 했다.

특히나 노인과 장애인, 여성 등 주민복지를 군정의 최우선 역점시책으로 추진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고, 제주항일기념관과 제주해녀박물관 건립, 정월대보름들불축제 개최, 제주돌문화공원조성,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조성 등 제주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등 외형적 성과뿐만 아니라 군민의 정신문화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하여 고군분투했다.

어느 누가 우러러 추앙하지 않을 수 있으랴, 10만 군민의 충복이자 큰 스승이셨던 故 신철주 북제주군수는 이 시대의 진정한 행정가로서 뛰어난 리더십과 도덕성은 동시대를 살아온 군민과 공직자들에게 오래 오래 회자되며 만고의 귀감으로 남으리라.

부디 영면 하소서..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고태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태민 제주도의회 의원.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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